이대 백반집 '역대급 뒤통수'에 백종원 '울컥'..."청소까지 해줬더니"

  • 등록 2019-08-01 오전 6:30:00

    수정 2019-08-01 오후 12:41:2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이대 백반집의 ‘역대급 뒤통수’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울컥했다. 대다수의 시청자도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골목식당’에서는 첫 번째 솔루션 대상이었던 이대 백반집을 긴급 점검했다.

최근 이대 백반집을 찾았던 사람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상치 않은 후기를 올리면서, 백 대표의 솔루션이 ‘변질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백 대표 역시 지난 1년 반 동안 이대 백반집을 꾸준히 점검하고 있었다. 총 6 차례에 걸쳐 점검했으나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 더 이상의 점검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선 백 대표가 차 안에서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골목식당’은 요원들을 잠입시켜 점검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이대 백반집의 대표 메뉴를 맛 본 요원들은 하나같이 “맛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순두부찌개가 너무 맵다는 요원의 말에 백반집 사장은 대뜸 “백 대표 음식 많이 안 먹어봤죠?”라고 물었다. 그는 “백 대표 음식들이 맛이 다 강해. 맵고, 약간 짜고, 약간 달고 그렇게 호불호가 나뉜다. 원래 알려준 것보다는 지금이 훨씬 맛있어진 거다. 우리가 연구를 해서 더 맛있게 만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백 대표는 “이런 일 하루 이틀이냐”며 그동안 단련된 인내심을 발휘했다.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예고편 캡처
또 이대 백반집 사장은 ‘골목식당’ 요원이 새로운 메뉴에 대해 “백 대표의 솔루션을 받은 것이냐”라고 묻자 “백 대표에게 자문을 받아서 만든 것”이라고 답했고, 음식 맛이 이상하다는 요원에겐 “음식을 잘못하면 ‘시키는 대로 안 하냐’고 바로 백 대표한테서 연락이 온다”라고 말했다.

이 모두가 백 대표는 금시초문인 거짓말이었다.

이후 백 대표는 잠입한 요원에게 음식을 포장해오도록 해 변질된 맛을 확인했다. 제육볶음은 냄새부터 기름 쩐내가 나고 순두부찌개에선 카레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골목식당’ 진행자 김성주와 정인선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결국 백 대표의 참담한 심정은 ‘골목식당’ 예고편에서 터져 나왔다.

백반집 사장 부부를 마주한 백 대표는 손바닥으로 가슴을 치며 격앙된 목소리로 “나도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고, 급기야 어깨를 들썩이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럴만도 한 게 백반집 음식에 대한 솔루션 뿐만 아니라 묵은 식재료와 주방 청소를 위해 고무장갑까지 끼고 나섰던 그였기 때문이다. 큰 몸집을 구겨가면서 선반 위 찌든 때를 직접 닦아냈다.

‘이대 백반집’ 주방 청소를 직접 해주던 백종원 대표의 모습 (사진=SBS ‘골목식당’ 방송 캡처)
이를 기억하는 시청자 역시 이날 방송에 충격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방송 후 “보는 내가 다 배신감 느꼈다”, “백종원이 욕을 해도 정당할 정도였다”, “더이상 도와주지 마세요”, “이 정도면 사기 아닌가”, “백 대표님이 ‘골목식당’ 하면서 보람도 있겠지만 이럴 때마다 좌절이 크실 것 같다”라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예고편 캡처
그동안 백 대표와 ‘골목식당’은 게임에서 가장 마지막이자 큰 고비인 ‘끝판왕’과 같은 식당을 만나 여러 논란과 난관 속에 어떻게든 매듭을 지어왔다. 이번에도 또다른 끝판왕이 등장한 셈이다. 다음주 백 대표와 시청자의 응어리가 어떻게 풀릴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 욕하면서도 ‘골목식당’을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맛집’의 뜻을 확장해 음식 뿐만 아니라 어떤 상태나 품질이 최고일 때도 ‘여기 ㅇㅇ 맛집이네’라는 표현을 쓴다. ‘골목식당’이야말로 ‘끝판왕’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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