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골목식당’에서는 첫 번째 솔루션 대상이었던 이대 백반집을 긴급 점검했다.
최근 이대 백반집을 찾았던 사람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상치 않은 후기를 올리면서, 백 대표의 솔루션이 ‘변질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백 대표 역시 지난 1년 반 동안 이대 백반집을 꾸준히 점검하고 있었다. 총 6 차례에 걸쳐 점검했으나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 더 이상의 점검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선 백 대표가 차 안에서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골목식당’은 요원들을 잠입시켜 점검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이대 백반집의 대표 메뉴를 맛 본 요원들은 하나같이 “맛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백 대표는 “이런 일 하루 이틀이냐”며 그동안 단련된 인내심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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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가 백 대표는 금시초문인 거짓말이었다.
이후 백 대표는 잠입한 요원에게 음식을 포장해오도록 해 변질된 맛을 확인했다. 제육볶음은 냄새부터 기름 쩐내가 나고 순두부찌개에선 카레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골목식당’ 진행자 김성주와 정인선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결국 백 대표의 참담한 심정은 ‘골목식당’ 예고편에서 터져 나왔다.
그럴만도 한 게 백반집 음식에 대한 솔루션 뿐만 아니라 묵은 식재료와 주방 청소를 위해 고무장갑까지 끼고 나섰던 그였기 때문이다. 큰 몸집을 구겨가면서 선반 위 찌든 때를 직접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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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후 “보는 내가 다 배신감 느꼈다”, “백종원이 욕을 해도 정당할 정도였다”, “더이상 도와주지 마세요”, “이 정도면 사기 아닌가”, “백 대표님이 ‘골목식당’ 하면서 보람도 있겠지만 이럴 때마다 좌절이 크실 것 같다”라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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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맛집’의 뜻을 확장해 음식 뿐만 아니라 어떤 상태나 품질이 최고일 때도 ‘여기 ㅇㅇ 맛집이네’라는 표현을 쓴다. ‘골목식당’이야말로 ‘끝판왕’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