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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금리인하 여력 남아 있다”

[신년인터뷰]③자오시쥔 인민대 금융증권연구소장
"경제성장 영향 준다면 LPR 추가 인하 될 것"
"대기업, 은행 대출보다 자본시장 더 의존해야"
디지털화폐 발행엔 신중론…"천천히 갈 것"
  • 등록 2020-01-03 오전 6:00:00

    수정 2020-01-03 오전 6:00:00

자오시쥔(趙錫軍) 중국 인민대학교 금융증권연구소장이 1일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최근 가장 주목받는 중국 인민은행의 움직임은 두가지다. 지난해 8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출우대금리(LPR)에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대출 금리개혁을 단행한 것과 그리고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디지털화폐의 발행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인 자오시쥔(趙錫軍) 중국 인민대학교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LPR이 추가로 인하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를 발행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자오 소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LPR에 대해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데 대해 “이건 또다른 개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민은행은 이후 LPR을 계속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의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해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지난 8월 이후 기준금리는 사실상 0.20%포인트 내려갔다.

그는 “올해 통화정책은 유연하게 운용될 것”이라며 “투자나 소비 등 예측에서 외부 간섭이 없다면 LPR 수준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되겠지만, 외부 불확실성 요인이 나타나거나 내부의 어떤 도전, 돌발적인 사건이 발생해 경제성장에 영향을 준다면 하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 소장은 “또 다른 측면에서 LPR 인하로 기업들의 융자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이는 기업의 중장기 발전과 장기적인 자금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대기업들의 경우 시장화를 촉진하기 위해 은행의 대출이 아닌 증권시장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며 “이것이 자본시장과 상장회사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은행은 대기업 대출 수요만 바라볼 게 아니라 그 아래도 봐야한다”며 “은행은 중소기업, 소형기업, 3농( 농업·농촌·농민)을 겨냥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오 소장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위 디지털화폐전자결제(DCEP)로 불리고 있는 위안화 디지털화폐는 이미 충분한 준비를 했고, 초기 업무가 거의 끝났다”며 “어떤 기술로 디지털 화폐를 만들 건지, 어떻게 발행사고 사용할 건지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완성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는 제도와 법률 부문”이라며 “디지털 화폐의 발행 메커니즘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신용 화폐인 위안화과 다르다”고 역설했다.

그는 “화폐는 국가의 신용으로 발행 규모와 범위가 결정되며 이는 경제 발전의 요구에 부합한다”며 “그러나 새로운 디지털 화폐 발행은 경제 규모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고 기술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화폐가 의존하는 기술은 현재 블록체인의 저변 기술이다. 이 기술에 존재하는 문제는 인간이 제어하기 어렵다”며 “일단은 인민은행도 초반에는 실험적인 수준에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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