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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물과 바위도 대화를 하건만…이상표 '소통'

2020년 작
전문경영인 출신 작가, 뒤늦게 이룬 '화가 꿈'
중국·한국의 화법 접목한 투명한 수묵담채로
일상의 진경, 산수의 사계절 등 세밀히 묘사
  • 등록 2020-10-27 오전 4:05:00

    수정 2020-10-27 오전 4:05:00

이상표 ‘소통’(사진=이상표·한전아트센터)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고즈넉한 산사 어디쯤이려나. 바위그릇이 나란히 놓였다. 묵직하게 자리만 지키나 싶지만 결코 무위는 아니다. 물과 물을 잇고 있으니. 저 깊은 근원에 고여 있을 무형의 형체를 묵묵히 세상 밖으로 꺼내는 중이니까. 작가 이상표(61)가 붓으로 끝내 들리게 한 저 소리 ‘소통’(2020)은 물과 바위의 끊임없는 대화였나 보다.

작가는 전문경영인 출신이란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기 전무, 신한다이아몬드 사장까지 역임했더랬다. 그러던 그가 뒤늦게 붓을 잡은 건 어릴 적 화가의 꿈을 끝내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정작 실행에 옮긴 건 퇴직한 이후였지만 말이다.

취미를 넘어 전문작가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은 뒤엔 서양화가인 동생의 화실에서 하루종일 그림에만 매달렸고,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과 목우회전에서 연달아 입상하는 성과도 냈다.

중국과 한국의 화법을 접목해 투명한 수채화처럼 뽑아내는 화풍이 특징. 절제한 선으로 교묘히 빛을 가둬 튀지 않는 입체감을 빼냈다.

11월 3일까지 서울 서초구 효령로72길 한전아트센터서 여는 개인전 ‘길, 고향산천 그리고 여행’에서 볼 수 있다. 일상이 가려온 진경, 한반도 산수의 사계절 등을 세밀하게 묘사한 60여점을 걸었다. 수묵담채. 106×135㎝. 작가 소장·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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