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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人]장인혁 하이즈항공 부회장 “보잉서 쌓은 36년 경험 고국에 전수”

보잉그룹 본사 부사장 출신 영입
하이즈항공 기업 문화 감명받아 합류
인도·동남아 시장 공략…보잉 집중 구조 타파
“아시아 공략해 OEM 업체 1군으로 도약”
  • 등록 2020-11-26 오전 4:35:55

    수정 2020-11-26 오전 4:35:55

△장인혁(이안 창, Ian Chang) 하이즈항공 부회장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3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보잉에서 근무하다가 중견기업으로 자리를 옮기자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글로벌 기업에서 함께 하자는 제의도 있었지만, 이제는 항공업계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고국인 한국에서 후배들에게 보잉에서 쌓은 경험을 전수하고 싶습니다. 유망기업인 하이즈항공(221840)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함께할 것입니다.”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장인혁(이안 창, Ian Chang) 하이즈항공 부회장은 하이즈항공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부터 풀어나갔다. 장 부회장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까지 보낸 한국인이다. 1984년 미국 워싱턴 대학교를 졸업한 후 곧장 보잉사에 입사했고 엔지니어그룹에서 다양한 항공 시스템개발 등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 보잉그룹 본사 부사장까지 지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장 부회장은 항공기 대량 생산 라인 구축 등 획기적인 생산체계 구축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항공시장 개척이라는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달 초 하이즈항공에 영입됐다. 보잉 재직 당시 장 부회장은 2000년대 초부터 중국 시장 총괄 책임을 맡게 돼 BTC(보잉 천진)와 ACM(보잉 말레이시아), Boeing Shanghai Airplane Services(보잉 상해 MRO 센터) 등의 회장을 겸임한 바 있다.

장 부회장은 “보잉에서 근무하면서 하이즈항공의 성장을 지켜 봐왔고,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와 연이 닿기 시작한 것은 6년 전”이라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하 대표와 항공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이즈항공의 기업 정신과 문화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하이즈항공 내부에는 창립멤버들이 많이 남아있고,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하이즈항공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다”며 “하이즈항공 창립 후 20년을 이끌었던 직원들이 주요 위치에 있으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뿌리가 튼튼하다고 생각했다. 30년간 항공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하이즈항공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함께하고 싶어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보잉, 에어버스 등 많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이 공급회사를 선정하면서 항공산업의 복잡성, 지속적인 관리, 새로운 신기술 도입 등 문제로 인해 주로 항공우주 인력이 집결된 국영 항공기 제작 업체에 초점을 두었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2군(Tier 2)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항공기 OEM 업체들의 공급망에 대한 전략도 점차 바뀌고 있어 하이즈항공이 성장할 시점이라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하이즈항공은 한국 항공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 진출에 이어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진출한 회사”라며 “10여 년의 복합재 조립 기술을 바탕으로 부품 제작에서도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중국 현지 업체들을 이기고 좋은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하이즈항공은 20여 년간 항공산업에 몰두하면서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기술경쟁력,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는 OEM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물리며 하이즈항공이 보잉 등 OEM 업체의 1군(Tier 1)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동남아 시장 공략

장 부회장이 하이즈항공에 오고 가장 먼저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부터 짰다고 한다.

장 부회장은 “올해로 하이즈항공이 창립 20주년이다. 이제는 앞으로의 20년을 고민할 때”라며 “가장 먼저 하이즈항공이 OEM 업체 1군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부터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시장에서 한국은 너무 작다. 답은 해외에 있다”며 “하이즈항공이 지난 6년간 해외시장을 개척한 이래 미국과 중국, 일본의 여러 고객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그 영역을 넓혀 동남아시아, 인도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즈항공은 기술력, 품질 등의 면에서 동남아시아, 인도 등 현지 업체들보다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지속해서 현지 업체들과 접촉 중이다.

장 부회장은 “일본과 같은 항공산업 선진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서 기술 및 관리 능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해 일본과의 지속적인 협력도 도모하고 있다”며 “또 보잉에만 집중됐던 구조를 타파하고 제품의 다양성을 구비하기 위해 보잉 외 기타 기종으로의 확장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잉 ‘737MAX’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관련 소식도 잇따르면서 항공산업 복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장 부회장은 “항공기 제작 및 납품은 긴 리드타임인 만큼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단품 및 소조립을 타깃으로 하는 하이즈항공은 단기적으로 더욱 많은 프로그램 확보에 몰두할 것이다”며 “이는 앞으로 확대될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이 최근 발표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20년간 보잉은 총 4만3110대의 민간항공기를 납품할 것이며 이 가운데 40% 이상이 아시아 시장”이라며 “이런 물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엔지니어링, 공급망 관리 등 실력을 강화해 OEM 업체로부터 큰 동체 패키지를 수주받아 1군으로 도약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것은 한국 전체 항공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했다.

장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항공사들이 각자의 활로를 찾고 있고 이번 인수합병 또한 그 중의 일환”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대한항공이 항공기 제작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향상시킬 것이고 이는 하이즈항공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한국 전체 항공산업에 ‘단비’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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