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용인’의 비극적 사랑…리디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

동명 웹소설 원작, 지난달 22일부터 연재
용과 용인 설정 특색, 판타지 로맨스 호응
방대한 세계관, 긴 호흡으로 서사 그려낼듯
  • 등록 2021-11-13 오전 10:00:00

    수정 2021-11-13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리디
리디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

리디가 지난달 22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웹툰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웹소설에서 자주 다루는 판타지 로맨스물로 전반적인 배경은 비슷하지만 일부 설정이 특이해 눈길을 끈다. 바로 ‘용’과 ‘용인’의 설정이다. 용의 말(용언)을 쓸 수 있는 용인은 용과 영혼으로 연결된 사람으로 용과 인간으로의 자아를 동시에 가진다.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의 주인공은 용인이자 마법사 ‘이본느’다. 이본느는 아일레흐(나라 이름)의 제2왕자 ‘제예’와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이본느의 영혼은 용과 연결돼 있다. 때문에 가끔씩 용의 자아를 갖게 되면서 인간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을 무시하는 ‘이중인격’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제예 왕자는 이본느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녀를 감싸안는다. 사랑으로 연결된 두 사람은 아기를 갖게 되지만 임신 후 이본느는 오히려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언젠가 용의 자아로서 자신의 아이를 죽일 것이란 두려움. 결국 이본느는 사랑하던 제예를 뿌리치고 성 안으로 숨어버리고, 제예는 큰 상실감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웹툰의 본격적인 시작은 생을 마감하고자 했던 이본느가 다시 눈을 뜨고, 돌연 칼린저 가문의 막내 딸 ‘노이’의 몸으로 태어나면서부터다. 노이가 된 이본느는 자신이 그간 겪었던 모든 상황이 이 세계에선 바뀌어 있자 극도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다시 한번 생을 마감하고자 했던 이본느는 그녀를 만나러 온 약혼자 ‘에드먼드’, 그리고 동행한 마법사의 의해 살아남는다. 이후 이본느는 모두에게 자신이 노이가 아님을 고백하고 이 세계에서 살아있다는 제예 왕자를 다시 보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는 웹소설이 원작이어서 그런지 호흡이 매우 긴 느낌이다. 초반부 세계관을 설명해주는 과정은 매우 함축적으로 구성했지만 이후 이본느가 노이가 되고, 혼란을 느끼는 과정들이 상당히 길다. 광활한 세계관, 특색있는 설정 등이 작품 곳곳에 배치돼 있어 호흡이 길 수밖에 없을 듯하다.

아직은 초반부이고 남아 있는 이야기가 많다. 웹툰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는 원작 웹소설의 명성을 촘촘한 구성과 감정 표현,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함께 풀어내면서 향후 스토리가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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