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가 지난달 22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웹툰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는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웹소설에서 자주 다루는 판타지 로맨스물로 전반적인 배경은 비슷하지만 일부 설정이 특이해 눈길을 끈다. 바로 ‘용’과 ‘용인’의 설정이다. 용의 말(용언)을 쓸 수 있는 용인은 용과 영혼으로 연결된 사람으로 용과 인간으로의 자아를 동시에 가진다.
하지만 제예 왕자는 이본느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녀를 감싸안는다. 사랑으로 연결된 두 사람은 아기를 갖게 되지만 임신 후 이본느는 오히려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언젠가 용의 자아로서 자신의 아이를 죽일 것이란 두려움. 결국 이본느는 사랑하던 제예를 뿌리치고 성 안으로 숨어버리고, 제예는 큰 상실감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웹툰의 본격적인 시작은 생을 마감하고자 했던 이본느가 다시 눈을 뜨고, 돌연 칼린저 가문의 막내 딸 ‘노이’의 몸으로 태어나면서부터다. 노이가 된 이본느는 자신이 그간 겪었던 모든 상황이 이 세계에선 바뀌어 있자 극도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다시 한번 생을 마감하고자 했던 이본느는 그녀를 만나러 온 약혼자 ‘에드먼드’, 그리고 동행한 마법사의 의해 살아남는다. 이후 이본느는 모두에게 자신이 노이가 아님을 고백하고 이 세계에서 살아있다는 제예 왕자를 다시 보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아직은 초반부이고 남아 있는 이야기가 많다. 웹툰 ‘그대 사자의 이름으로’는 원작 웹소설의 명성을 촘촘한 구성과 감정 표현,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함께 풀어내면서 향후 스토리가 더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