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경기 전 타격 훈련에 나선 이유

  • 등록 2014-07-27 오후 5:49:44

    수정 2014-07-27 오후 5:52:09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선 롯데의 타격 훈련이 한창이었다. 이때 낯선 얼굴이 배팅 게이지 안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약간 어색(?)하긴 해도 힘있게 휘두르는 스윙. 주인공은 다름아닌 투수 송승준이었다.

전날(26일) LG전서 7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송승준. 그 아쉬움이라도 달래고 싶어서였을까. 송승준의 방망이는 여느 타자들 못지 않게 매섭게 돌아갔다. 좌측 담장 너머로 타구도 날리며 여전한(?) 타격 실력을 자랑했다.

피칭의 피로감을 러닝으로 달래고 덤으로 타격 훈련까지 마친 송승준은 “벌써 6번째 (프리배팅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에 있으면서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던 송승준. 그는 배팅 훈련을 하는 이유에 대해 “피칭에도 도움이 된다. 다리 벌리고 방망이를 치는 것이 골반과 허리 움직임 등 투구 밸런스와 비슷해서 도움이 되는 면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랬다. 피칭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 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도 조금씩 몸을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부산에서도 이미 5번이나 프리배팅 훈련을 했다고 귀뜸했다. 훈련 40분전, 특타(특별타격훈련)를 하는 선수들 틈에 껴 함께 방망이를 휘둘렀다. 프리배팅이긴 해도 홈런 타구만 여러차례 날렸을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가 배팅 훈련을 하는 이유는 또 하나 더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다. 송승준은 지난 12일 광주 KIA전을 떠올렸다. 포수 강민호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대타로 나서야했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10회 초 1사 1,3루 타점 찬스에 나섰지만 김진우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나야했다. ‘방망이 좀 쳤다’는 송승준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송승준은 “그때 삼진을 먹은 것도 분하고 나중에 또 언제 그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까 필요할 때 팀에 더 도움이 되기 위해서 연습 좀 해봤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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