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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6일) LG전서 7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송승준. 그 아쉬움이라도 달래고 싶어서였을까. 송승준의 방망이는 여느 타자들 못지 않게 매섭게 돌아갔다. 좌측 담장 너머로 타구도 날리며 여전한(?) 타격 실력을 자랑했다.
피칭의 피로감을 러닝으로 달래고 덤으로 타격 훈련까지 마친 송승준은 “벌써 6번째 (프리배팅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에 있으면서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던 송승준. 그는 배팅 훈련을 하는 이유에 대해 “피칭에도 도움이 된다. 다리 벌리고 방망이를 치는 것이 골반과 허리 움직임 등 투구 밸런스와 비슷해서 도움이 되는 면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랬다. 피칭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 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도 조금씩 몸을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그때 삼진을 먹은 것도 분하고 나중에 또 언제 그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까 필요할 때 팀에 더 도움이 되기 위해서 연습 좀 해봤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