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태세 전환 한숨 돌린 靑..文대통령 ‘6.25 메시지’ 주목

군사행동 보류·확성기 철거..남북 갈등 소강 국면
대화를 통한 소통과 협력 메시지 다시 강조할 듯
  • 등록 2020-06-25 오전 6:00:00

    수정 2020-06-25 오전 6:00:00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대남 군사행동 계획 실행을 보류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6.25메시지에 시선이 쏠린다. 북한이 유화적 기류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발신할 분위기가 마련됐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와 대남 확성기 일부 철거 등 긍정적 입장 변화에도 말을 아꼈다.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북한의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자그마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보다 긴 호흡으로 대북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속내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내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북한의 기류 변화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날선 비난에 강력하게 응수했지만 그 당시에도 청와대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대해서는 우직한 입장을 갖췄다.

무엇보다 대남 사업을 맡았다는 김 부부장이 뒤로 빠지고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의 전환점을 맞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북한은 적대적 대남 비난 목소리에서 김 위원장을 철저히 뒤에 숨겼다. 남북 관계 회복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군사행동 보류 메시지를 굳이 김 위원장이 직접 냈다는 점이 기대감을 갖게 하는 포인트다. 2020년을 맞아 미국을 배제한 남북 간 가능한 교류와 협력을 찾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도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어서다.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이 의미있는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던진다면 어떤 식으로든지 북한의 반응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으로 본인을 겨냥한 비방에도 인내심을 발휘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자”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만큼 전쟁의 원인이었던 북한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의미가 있다. 참전 용사들과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데 동참을 시킬 필요성이 제기된다. 4·27 판문점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 준수 등을 촉구하면서 남북이 현 상황에서 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메시지를 다시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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