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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습 불안감…알리바바, 1000억원치 내다 팔아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8월1~11일)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ORD SHS)를 8795만 달러(우리돈 1043억원)를 매도했다. 알리바바에 앞서 매도 순위 상위에 오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나 IT 회사 애플은 같은 기간 매수 금액이 매도 금액을 압도하지만 알리바바의 매수 금액은 1006만 달러(119억원)에 그쳤다. 비대면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1억 달러 가까이 순매수했던 지난 5월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알리바바의 주가도 이달 들어 정체상태다. 지난 3월 170홍콩달러까지 떨어졌던 알리바바그룹홀딩스는 코로나19로 온라인 플랫폼이 주목 받으면서 지난달 261.6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이후 240홍콩달러 대로 내려왔다.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한 알리바바 그룹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내수 잠재력, 조정 시기가 투자 적기”
일각에선 오히려 중국 투자의 적기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온라인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1.5% 늘어났다. 4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는데, 6월에는 25%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데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웨이에 이어 텐센트까지 미국의 중국 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시장의 잠재력과 정책 추진력을 근거로 중국 우량 내수주의 비중 확대 기회”라면서 “중국 주요 도시의 온라인 채널과 브랜드 소비 확산은 진행형으로 생태계를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강자들의 수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액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28.9%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제품 소싱 등으로 1분기 커머스 부문에서 고전했으나 물류가 정상화되면서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이 이뤄지는 광군절이 3개월 남은 현 시점에서 알리바바의 라이브커머스 경쟁력이 압도적이란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