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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곳간은 ‘든든’…현금 1천억 이상 상장사 ‘155곳’

작년 3분기 기준 순차입금 음수 상장사 '772개'
삼성전자, -98조9138억으로 1위…2위 '다우데이타'
2019년 3분기 대비 순차입금 음수 상장사 13% 증가
코로나 보수경영 영향…"향후 더 공격적 투자할수도"
  • 등록 2021-01-20 오전 5:00:00

    수정 2021-01-20 오전 5:00:0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더 탄탄해진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이다. 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M&A(인수합병) 등 대규모 투자 등을 미루고 현금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2020년 3분기 기준)
작년 3분기 기준 순차입금 음수 상장사 ‘772개’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순차입금(순차입부채)이 음수(마이너스)인 기업은 772개로 합산금액은 -226조4746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순차입금이 -1000억원 이하인 회사는 772개 중 155개 상장사로 21.47%로 나타났다.

순차입금이란 총차입금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장단기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이 수치가 음수라는 것은 현재 회사의 빚을 모두 갚고도 돈이 남는 다는 의미다. 따라서 순차입금의 마이너스 값이 클수록 기업의 재무상태가 튼튼하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장 순차입금 음수 값이 큰 기업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로 -98조9138억원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다우키움그룹에 속한 다우데이타(032190)다우기술(023590)로 각각 -19조1384억원, -18조764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012330)(-7조8589억원), 기아차(000270)(-4조2364억원), 삼성SDS(018260)(-3조6733억원), 현대건설(000720)(-3조783억원), 카카오(035720)(-3조6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 별로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순차입금이 음수인 곳이 559개로 코스피 상장 기업(213개)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순차입금 합계로 볼 때는 코스피 상장 기업이 -179조8147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기업(-46조 6599억원)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컸다. 2019년 3분기 대비 ‘의료 장비 및 서비스’, ‘제약’ 기업 중 마이너스 순차입금 기업이 크게 늘었다 2020년 3분기 기준 ‘제약’ 업종 중 음수 순차입금 기업은 39개로 전년 동기(28개) 대비 39.28% 늘어났고, ‘의료 장비 및 서비스’ 업종 기업은 45개로 전년 39개와 비교해 15.38% 많아졌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코로나에 투자 늦춘 기업…“추후 더 적극적 투자 할수도”

전문가들은 2020년 순차입금 음수 기업과 금액이 2019년 대비 늘어날 것이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하는 등 보수적인 성향이 짙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본다. 아직은 위기라고 생각해 투자보다는 재무안정성에 집중하는 기업이 많았을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2020년 3분기 대비 순차입금 음수인 상장 기업은 772개사로 전년도 3분기(684개) 대비 12.87% 증가했고, 합산금액(-226조4746억원) 역시 전년(-187조3345억원) 대비로는 20.90% 늘었다. 보수적인 경영을 한 기업의 숫자도 전체 규모도 늘어난 셈이다.

2020년 3분기 기준 순차입금 부채 음수 상위기업 대부분도 전년 대비 규모가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 3분기(-85조8131억원) 대비 15.27% 늘었고, 다우테이타도 같은 기간 51.21% 증가했다. 기아차는 2조3166억원에서 4조2364억원으로 82.87% 증가했다. 상위 5위 기업 중에서는 현대모비스만 4.47% 줄었다.

손혁 계명대 회계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현금을 보유하고도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기에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투자에 보수적인 부분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출장 등 판관비가 대폭 줄어든 것도 영향을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지금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는 더욱 적극적인 M&A 등에 나서는 실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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