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견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정확히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의 이상반응을 탐지한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공항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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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후각이 예민하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개의 코에는 3억 개의 후각 수용체가 있다. 사람이 500만 개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개는 사람들이 감지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농도의 냄새도 탐지할 수 있다. 총기, 폭발물, 마약을 감지하는 공항에서 탐지견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친숙하다.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특정 질병에 걸렸을 때 물질 분해나 합성과 같은 모든 물질적 변화를 뜻하는 물질대사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정상인과 달리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암환자, 말라리아 감염자 등을 대상으로 강아지가 냄새를 맡아 선별하려고 했던 사례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1년 반 넘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개도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시도가 의미는 있다. 가장 표준화된 진단 방법인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와 같은 기존 검사 방법보다 운영 비용이 싸고, 공항이나 스포츠 경기장과 같은 번화한 장소에서 사람들을 빠르게 선별해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정도 적지 않다. 우선 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침팬지, 고릴라,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이 감염될 수 있다. 사이언스 연구 논문에 의하면 개 절반이 항체를 형성했다. 개들도 감염될 수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이기도 하다.
과학계에서는 개의 감염 여부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후각을 잃을 수 있다. 개들도 환자에게 노출된다면 감염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 개는 코로나19 환자, 독감 걸린 환자 등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이번 편은 홍정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