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OTT 영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종합]

'코다', '파워 오브 도그' 제치고 작품상
'듄' 촬영상·시각효과상 등 6관왕 '최다 영예'
윌 스미스, 첫 오스카 수상…시상자에 손찌검·욕설 물의
아카데미 측 "어떠한 폭력도 용납 안돼"
  • 등록 2022-03-28 오후 6:51:43

    수정 2022-03-28 오후 7:50:31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 팀(사진=REUTERS)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가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파워 오브 도그’를 제치고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코다’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에 호명됐다.

‘코다’는 2010년 제82회 때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 로커’, 2021년 93회때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 이어 여성 감독 영화로는 세 번째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음악 꿈을 키워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이 담긴 영화라는 점에서도 이번 수상의 의미는 각별하다.

영화의 제목인 ‘코다’(CODA)는 ‘차일드 오브 데프 어덜트(child of deaf adult)’의 약자로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아이를 일컫는다.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2014)를 리메이크 했다.

‘코다’는 시상식 시즌 초기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오스카 캠페인 막판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며 ‘파워 오브 도그’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코다’는 특히 OTT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다’는 애플TV+ 오리지널 영화로, 애플TV+는 작품상 후보에 오르자마자 수상까지 거머쥐었다. OTT 영화의 작품상 수상은 2017년 89회때 넷플릭스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가 첫 후보에 오른 지 5년 만에 일군 성취다. 영화 산업 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코다’는 이날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 각색상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시상을 맡았는데 청각장애인 배우인 트로이 코처를 수어로 발표하고, 그가 수어로 소감을 전하는 동안 트로피를 들어주는 배려를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

최다상은 SF블록버스터의 새 지평을 열어젖혔다고 평가받는 ‘듄’에게 돌아갔다. ‘듄’은 편집상 촬영상 음향상 음악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6관왕을 차지했다. 무려 12개 부분의 후보에 오르며 작품상이 점쳐졌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 수상 하나에 그쳤다.

남녀주연상은 실존인물을 연기한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와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에게 안겨졌다. 이날 윌 스미스는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키워낸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킹 리차드’로 오스카 첫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그러나 윌 스미스는 장편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선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자가면역질환에 따른 탈모로 삭발한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조롱하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식 도중에 손찌검을 하고 욕설을 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SNS에 “우리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의 동료 영화인과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이 순간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를 축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남겼다.

일각에서는 윌 스미스가 트로피를 돌려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아카데미의 윤리 강령에 따라 윌 스미스가 오스카 트로피를 반려해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수상작(자)

▲작품상=‘코다’

▲감독상=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남우주연상=윌 스미스(킹 리차드)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테인(타미 페이의 눈)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국제장편영화상=‘드라이브 마이 카’

▲각본상=‘벨파스트’

▲각색상=‘코다’

▲촬영상=‘듄’

▲편집상=‘듄’

▲음향상=‘듄’

▲음악상=‘듄’

▲미술상=‘듄’

▲시각효과상=‘듄’

▲의상상=‘크루엘라’

▲분장상=‘타미 페이의 눈’

▲주제가상=‘007 노 타임 투 다이’

▲단편영화상=‘더 롱 굿바이’

▲장편애니메이션상=‘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더 윈드실드 와이퍼’

▲장편다큐멘터리상=‘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퀸 오브 바스켓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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