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숙 동생' 이명용, 시집 '많다 보니 늦었오…' 출간

  • 등록 2022-11-07 오후 3:01:04

    수정 2022-11-07 오후 3:01:04

임희숙(왼쪽)과 이명용(오른쪽) 시인 남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임희숙의 동생이자 이민용 영화감독의 형인 이명용씨가 시집 ‘많다 보니 늦었오, 늦다 보니 많아졌오’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임희숙, 이명용, 이민용 삼남매의 감동적인 인생 파노라마가 담겨 있다. 또한 순수함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그의 가족은 예술가의 DNA가 유유히 흐르는 집안이다. 이명용 시인도 당시 우상이던 캠퍼스다방 DJ오빠 출신이다.

‘개같은 날의 오후’로 유명한 동생 이민용 감독은 ‘멍씨(어릴 때 이명용 별명)에 대한 소고’를 통해 가난하고 힘들었던 가족사와 형의 미국 이민 이야기를 꾸밈없이 소박하게 서술했다. 특히 누나 임희숙이 어머니에게 남자처럼 머리카락이 잘려 산사에 유배되면서도 가수가 된 사연과 파릇파릇하던 시절 미공개 임희숙 사진까지 담겨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명용 시인은 지난 1987년 미국 오리곤주 링컨시티로 이민, 오리곤주 한인회장을 거쳐 현재 오레곤 한국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명용 시인은 경기상고 문학반에서 장석주 시인과 함께 시를 쓰던 문학청년 출신이다. 힘들지만 늘 꿈을 갖고 살던 청년 시절과 지금의 아내와 첫사랑의 기억도 오롯이 담고 있다.

시인 장석주는 추천의 글에서 “이명용 군의 시는 ‘가식없는 순박함’의 시다. 그의 시는 ‘가난과 배고픔과 청춘’의 서사로 가득 차 있다. 그 서사는 젊은 날의 ‘서글픈 사랑의 소곡’이고, 시대가 강요한 탄식과 침묵이 서려 있으며, 계절의 상념을 담은 조각들로 채워져 있다. 그의 시는 시종 소박한 편이지만 시절의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 꿈들을 꺾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온 자의 위엄과 명예로 빛난다”라고 평했다.

시집 출간을 주도한 임희숙은 ‘1분에 60번을 웃는 순하고 선한 나의 동생, 공부도 잘하고 재능도 많았고, 꿈도 많았지만 포기하고, 외롭고 힘든 이민생활 40년을 잘 살아온 나의 큰 동생’이라며 절절한 남매애를 과시했다.

이명용 시인은 40년 만에 미국에서 귀국했다.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 K212 카페(이태원)에서 모여 가족, 친지들과 함께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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