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표상 美 리세션 우려 타당하지만…단정 어려워"

메리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1-04 오전 8:01:26

    수정 2023-01-04 오전 8:01:2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기 지표상 미국의 리세션(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타당하지만 물리적인 리세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모멘텀은 전분기대비 기준으로 1분기가 바닥이며, 회복은 하반기부터 완만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2일 23개 대형은행(글로벌 IB)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기관 중 2/3가 올해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리세션에 대한 공포는 타당하다”며 “장단기 금리역전폭이 확대될 뿐 아니라 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향후 12개월 내 리세션 도래 확률도 올라가고 있지만 현재로서 리세션에 진입할 것이라 단정짓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세션은 단순히 GDP성장률의 2개 분기 이상 역성장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며 “NBER이 집계하는 8개 지표 중 6개 이상이 전분기대비 감소해야 광범위한 경기 하강으로 인식되며, 소득이나 고용여건 부진이 수반되었던 경험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택시장의 경우 주거용 투자는 이미 침체단계에 진입했고, 비주거용 투자도 향후 추가 하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이들의 회복 전환을 위해서는 실질금리 하향 안정화가 중요하며, 연준의 1분기 말 금리인상 중단이 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와 관련해선 “초과저축 소진과 취업자수 감소 가능성에서 비관론이 비롯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초과저축은 현재와 같은 속도의 소진이면 18개월치가 남아 있으며 그 과정에서 축적된 예금의 사용과 실질임금 개선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소비절벽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노동수요는 공급 대비 왕성하며, 신규채용 중단·해고는 일부 업종에 국한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고용증가세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감소로 귀결될 가능성 역시 낮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이 올해 0%대의 저성장을 시현하는 것이며, 물리적인 리세션을 경험할 가능성은 낮다”고 제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