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패떴2` 오는 `런닝맨`, SBS 예능 대수술 성공할까?

  • 등록 2010-07-09 오후 2:31:47

    수정 2010-07-09 오후 2:47:32

▲ `런닝맨`(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SBS가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대대적인 수술을 가한다.

오는 11일 `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의 퇴장과 야심작 `런닝맨`이 첫 선은 의미가 크다.

`패떴`는 그간 SBS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전작의 인기 덕에 시즌2가 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를 맛봤다. `패떴`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새로운 출연진을 투입, `패떴2`를 만들었지만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사실상 실패를 자인한 셈이다.

일요 예능프로그램 전쟁에서 KBS `해피선데이`가 득세하는 동안 MBC와 SBS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MBC가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헌터스`, `에코하우스`, `우리 아버지`, `단비`, `뜨거운 형제들` 등 많은 프로그램을 실험하며 자리잡기에 나선 데 반해 SBS는 `패떴2`와 `골드미스 다이어리`로 경쟁해왔다.

그러나 SBS는 월드컵 중계 기간을 맞아 프로그램을 대거 신규 편성했다. 그 변화 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런닝맨`이다.

`런닝맨`은 `패떴`의 전성시대를 만들었던 유재석의 컴백작이라는 데 주목된다. 비록 `패떴`이 자신과 함께 `박수칠 때` 떠나지는 못했지만 바통을 이어받아 `런닝맨`으로 건재를 과시한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런닝맨` 가편집본을 본 사람들 사이에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다"며 "심지어 지지부진했던 전반기 예능에 비추어 유재석이 벌써 연말 연예 대상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이른 예측도 있다"고 전했다.

유재석의 `런닝맨`이 자리를 잡아야 이번 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하몽쇼`, `영웅호걸` 등 신규 프로그램은 다소 도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하하몽쇼`는 하하와 몽에게 첫 메인 MC 자리를 줬고 `영웅호걸`은 무려 12명의 여성 스타가 등장한다.

`런닝맨`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을 해준다면 다른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런닝맨`은 첫 방송 게스트로 이효리, 황정음을 초대해 시청자 시선몰이에 나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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