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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성급히 2호점 설립..`급히먹다 체할라`

광명점 성공여부 미지수속 2호점 설립추진
중소가구업계 `긴장`..이케아 국내 3~4곳 매장 낼 듯
  • 등록 2013-12-25 오전 10:47:26

    수정 2013-12-25 오전 10:47:26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국내 1호 매장인 광명점의 문을 열기도 전에 고양에 수도권 2호 매장 설립을 추진하자 국내 시장 공략을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구를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 설치하는 이케아의 DIY(Do It Youself) 스타일이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 규모만 보고 매장 수를 늘렸다 간 실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케아 韓성공여부 ‘미지수’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에 5만1297㎡(약 1만5517 평) 부지를 매입하고 이곳에 수도권 2호 매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광명점 부지 매입이 지난 2011년 12월에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향후 2~3년안에 고양에 이케아 2호점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케아의 2호점 설립 추진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다. 당초 국내 가구업계는 이케아가 광명점으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려 보고 그 결과에 따라 국내 시장 공략 규모와 속도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배송부터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국내 가구 시장의 특성상 이케아 스타일이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 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광명점 성공 여부를 보고 후속 매장을 설립해도 늦지 않을 텐데 너무 서두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의 국내 시장 안착에 대해서도 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소품과 인테리어 시장에서야 20~30대 젊은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겠지만, 가구를 한 번 사면 10년 이상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상 2~3년 주기로 가구를 교체하는 실용적 개념의 이케아 가구가 돌풍을 일으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가구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과 이케아가 들어와 장악할 시장은 엄밀히 말하면 차이가 있다”며 “영업망과 애프터서비스 등이 열악한 중소가구사와 소품 인테리어 업체들이 이케아 진출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말 문을 여는 이케아 광명점 조감도
이케아 발 빠른 진출에 중소 가구업계 당혹

이케아의 진출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중소 가구업계는 이케아의 속전속결식 국내 시장 공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 추가 매장이 설립되자 의정부, 남양주, 분당 등 나머지 수도권에 있는 영세 가구상들이 긴장하고 있다.

마석가구단지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이케아가 추가 매장을 내더라도 부산 등 지방에 내지 않았나 싶었는데 수도권에 추가 매장이 들어서 당혹스럽다”며 “이곳 마석가구단지 인근에도 매장이 들어서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케아의 수도권 추가 매장 설립을 신경 쓰기는 대형사들도 마찬가지다. 이케아가 수도권에 2개의 매장을 냄으로써 국내에 지방을 포함 최소 3곳 이상이 이케아 매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가구사들은 이케아가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배송·설치·조립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현지화 영업 전략을 활용하는데 주목하고 있다.일본이케아는 2006년 일본에 재진출한 뒤 이러한 서비스의 강화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DIY 문화가 익숙지 않은 아시아에서 이케아는 현지화 전략으로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며 “이케아가 일본에 6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도 최소 3~4개의 매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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