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퇴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축구협회 대회의실에 들어서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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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한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과 얽힌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사령탑을 맡은 1년여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나 때문에 많은 오해도 생겼다”며 “모든 게 내가 성숙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지 매입, 대표팀 회식 영상 논란 등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 훈련 기간 동안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내 삶이 그렇게 비겁하지 않았다”며 “훈련시간에 나와서 토지 매입을 한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별리그 탈락 후 가진 음주가무 회식과 관련해서도 “이미 사퇴를 결심한 상황에서 월드컵에서 부진한 선수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대표 명단을 확정하면서 불거진 ‘의리 논란’과 관련해선 “어떤 감독도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없다. 절대 아니다”며 “한국 축구 사령탑은 ‘독이든 성배’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시작했다. 팬들도 후임 사령탑에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