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전 선발' 차우찬,3이닝 무실점 호투

  • 등록 2015-02-13 오후 2:13:53

    수정 2015-02-13 오후 2:51:06

사진=삼성라이온즈
[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차우찬이 한신전 호투로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차우찬은 13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 연습경기서 3회까지 4피안타 1볼넷에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4km, 투구수는 48개.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 위기를 잘 넘겨내며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1회말 한신 테이블세터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한 차우찬은 3번 타자 우에모토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바로 삼진쇼가 이어졌다.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4번 타자 이마나리를 맞아서 144km의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먼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힘을 냈다. 6번 타자 이토를 상대로 던진 마지막 커브는 완급조절의 끝을 보여줬다. 140km중반대 직구로 윽박지르다 114km 커브로 완벽히 속여냈다. 헛스윙 삼진. 일본 팬들도 “우와”라는 탄성을 질렀다.

2회도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내며 출발한 차우찬이지만 포수 이지영의 견제사와 연이은 범타로 큰 위기없이 막아냈다. 3-0으로 앞선 3회, 좌전 안타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맞은 무사 1,2루 위기선 3번타자를 우익수 뜬공, 4번 타자를 병살타로 솎아내며 임무를 다했다.

경기 내용이 완벽한 건 아니었지만 첫 실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차우찬은 올시즌 삼성의 강력한 5선발 후보. 경기에 앞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첫 경기 포인트는 차우찬이다. 5선발 경쟁에 있어 중요할 수도 있는 경기다. 5선발 경쟁에선 차우찬이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차우찬도 “준비했던대로 던지고 싶다. 오버페이스 하지 않는게 중요할 것 같다. 밸런스, 리듬이 좋은 상태라 무리하지 않고 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 다짐 그대로였다. 1회 적응을 위해 필요했던 시간을 제외하고는 좋은 밸런스를 보여줬다.

차우찬은 4회부터 투수 김건한으로 교체됐다.

한편 또 다른 5선발 후보 백정현과 정인욱은 14일, 15일 예정된 주니치, 라쿠텐과 경기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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