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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김진욱 신임감독이 18일 경기 수원의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2대 kt 구단 감독 취임식을 갖고 새 유니폼과 함께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 신임감독은 취임식에서 인성과 육성, 근성 세 가지를 강조했다. kt 구단은 신생구단임에도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들이 많았다. 지난 시즌에는 포수 장성우와 그의 여자친구가 SNS에서 타 구단 치어리더와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불구속 기소됐다. 올 시즌에는 김상현의 음란행위와 오정복의 음주 운전 사실이 알려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래서인지 회견 내내 인성이 강조됐다.
김 신임감독은 “인성이 안되는 선수는 나와 함께 야구를 할 수 없다”며 “경기에서 어떤 큰 실수를 해도 나무라지 않겠다. 두려움 없는 야구를 하길 원한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선수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같이 하는 선수가 사건을 일으키면 스스로 벌을 주고 책임지겠다”고 결의를 나타냈다.
신생구단에게 ‘육성’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몇몇 유망주들이 꽃을 피웠지만 가을 야구를 바라보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그는 “2군 육성에 있어서 구단과 함께 상의해 올바른 길로 가겠다”며 “2군 육성에선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코치진 개편을 암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신임감독은 “성적만 쫓다 보면 잃는 것이 너무 많다”며 “성적보다 인성과 육성, 근성이 되면 성적은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t 구단은 지난 14일 제2대 감독에 김진욱 신임감독을 임명하고 3년 총액 1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시절 1984년부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 유니폼을 입고 9시즌 동안 활약했다. 1993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 은퇴했다. 이후 분당 중앙고와 인창고 감독을 거쳐 2007년부터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 코치와 재활, 불펜 코치를 담당했다. 2012년부터는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3년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