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부터 현재까지…‘도깨비’ 공유의 변천사

  • 등록 2017-01-12 오전 10:42:36

    수정 2017-01-12 오전 10:42:36

사진=화앤담픽처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그는 물이고 불이고 바람이며 빛이자 어둠이다.”

배우 공유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이하 ‘도깨비’)에서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극중 939세인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용맹무쌍한 무신부터 장난기 가득한 남자친구까지 시대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변천사를 되짚어 봤다.

◇카리스마 넘치는 고려시대 무신(武神)

처참한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김신은 온 몸에 피범벅이 된 채로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발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황폐한 전장에서 김신은 자신의 키 만큼이나 거대한 검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탁월한 검술과 뛰어난 무예, 폭발적인 역동력을 뿜어냈다. 더욱 늠름한 자태를 드러나게 하는 두꺼운 갑옷과 바람에 휘날리는 긴 머리가 고려시대 무신다운 강인한 남성미와 용맹한 기개를 증명했다.

◇도깨비의 탄생, 불멸 시작

평생을 충성으로 섬긴, 하나밖에 없는 누이까지 시집보낸 자신의 주군이 내린 검으로 죽음을 맞이한 김신의 비참한 운명이 담기면서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가슴 전체를 관통한 검을 꽂고 드넓은 대지 한 가운데서 죽어가던 김신은 백성들의 애달픈 통곡과 염원 속에 불멸의 고통을 느끼면서 살아야 하는 도깨비로 거듭났다. 지워지지 않은 생전 기억은 고통이었다. 불멸의 삶을 끝내 줄 이는 도깨비 신부였다. 후에 드러나지만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는 서로 생사가 엇갈려 있었다. 비통한 운명이었다.

◇철종 12년, 도깨비 신부를 보다

불멸의 삶을 살면서 김신은 100년에 한 두명 꼴로 전생과 같은 얼굴로 태어난 사람을 마주쳤다. 도깨비 신부 지은탁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지은탁의 담임 선생님은 조선 시대 철종 12년, 김신이 술을 마셨던 주막의 주모였던 것. 또한 “철종 12년, 첫사랑을 만났더구나”라는 김신의 읊조림을 통해 운명처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과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신의 양반 자태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먼 미래를 본 후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하는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을 웃음을 자아냈다.

◇1998년 서울, 고독한 나날

허리에 벨트를 두른 트렌치코트에 커다란 보스톤 백을 들고 오랜 해외 생활에서 다시 돌아온 김신이 저승사자와 처음으로 마주치며 현재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13대째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집안의 어린 유덕화(육성재 분)와 만나 따뜻한 삼촌 미소를 지어내는 가하면 “다시 오니 좋구나. 속도 없이”라는 속마음을 내뱉고는 빌딩 꼭대기에서 홀로 맥주를 들이켰다. 혼란스러운 그때 죽어가는 지은탁의 엄마를 살려주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도깨비 신부 지은탁의 탄생을 지켜냈다.

◇도깨비 신부를 만나다

늙지 않는 남자인 도깨비 김신은 현재를 유정신이나 유재신이나 유신재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로 살아가고 있다. 도깨비 신부 지은탁을 만나면서 다채로운 감정을 느낀다. 행복을 주체하지 못해 인간에게 기적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불멸이라는 벌을 내린 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제작진 측은 “공유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에서의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근대, 현대까지 이르는 도깨비의 전 과정을 최고의 연기력으로 만들어냈다. 공유가 아니면 다른 인물은 생각하기도 힘들 정도”라며 “캐릭터에 대한 분석, 철저하고 빈틈없는 준비, 도깨비 김신을 향한 폭발적인 애정과 끊임없는 노력 등 언제나 최선을 다한 공유의 전심전력이 완전무결한 도깨비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13회 분은 오는 13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