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중고나라서 ‘땡땡땡’ 하면 벽돌 사기 안 당한다?

16년 전 ‘벽돌사기’ 골머리 앓던 중고나라
물류센터 세우고 진짜 ‘평화’ 찾으려 노력
“평화시장서 벽돌 나오면 ‘통 큰 보상’할 것”
  • 등록 2019-07-20 오전 7:55:00

    수정 2019-07-20 오전 7:55:00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서 1000달러(약 120만원)짜리 ‘캐나다구스’ 점퍼를 47만원에 샀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사실 중고나라에서 거액(?)을 쿨하게 지불하고 물건을 사는 것(일명 ‘쿨거래’)은 쉽지 않다. 사기거래가 간간이 있어서다. 캐나다구스, 그것도 120만원씩이나 하는 고가 점퍼를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판다면? 누구나 ‘사기’ 또는 ‘미끼’ 상품이리라 생각하고 의심한다.

더욱이 몇 만원하는 상품도 택배 박스에 쓰레기나 벽돌 등을 넣어 보내는 사기거래도 인터넷을 통해 많이 알려져 고가 상품을 중고 거래하는 것은 꺼려진다.

중고나라 본사에 전시돼 있는 빨간벽돌. 작품명은 ‘적벽대전’.(사진=중고나라)
서울 강남에 있는 중고나라 본사에 가면 빨간 벽돌이 ‘적벽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돼 있다. 적벽대전이란 무엇일까. 설명을 보니 의미심장하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역설적인 문구와 함께 이렇게 쓰여 있다.

“때는 바야흐로 2003년, 오늘도 평화롭던 중고나라의 전쟁은 이 벽돌 하나로부터 시작됐다. 중고나라에서 택배 거래를 했는데 제품 대신 벽돌이 왔다는 웃픈 사기 후기가 네티즌 사이에서 이슈가 되면서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타이틀을 안고 중고나라는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중량) 중고나라는 오늘도 벽돌(사기)과의 전쟁 중이며 반어의 의미가 아닌 진짜 의미의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중고나라는 최근 ‘평화시장’을 열었다. 지난 16년을 절치부심하며 탄생한 새로운 서비스다. 벽돌 사기 없는 진짜 평화, 중고나라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래서 찾아가봤다. 평화시장의 전초기지 귀신 영화에 많이 나오는 ‘곤지암’에 있는 중고나라 물.류.센.터. 인터넷 포털사이트만 달랑 있을 것만 같은 중고나라가 벌써 큰 성장을 거듭해 물류센터(1652㎡, 약 500평 규모)까지 두게 됐다. 언론 최초로 공개한 물류센터는 진짜 평화를 위한 ‘평화시장’만의 물건을 적재해 놓은 곳이다.

벽돌사기 안 당한다는 건 왜 일까. 물건을 주문하면 물류센터에서 중고나라 직원들이 직접 포장하고 물건을 배송해주기 때문이다. 평화시장을 이용했는데 ‘벽돌’이 나왔다면 곧장 중고나라 본사에 클레임을 걸면 된다. 벽돌이 나올 가능성은 ‘제로’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이곳에는 생활용품부터 유아용품, 구제의류, 가전제품, 명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있다. 캐나다구스다운은 정가 120만원이지만 이월상품으로 시중가의 반값 정도면 신상은 아니지만 새 상품을 살 수 있다. 물론 1만3000개의 상품 중 이런 상품은 지금은 극히 드물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중고나라의 평화시장 물건 구매 시 ‘벽돌’이 나왔다면 통큰 보상을 하겠다”며 “그만큼 평화시장은 안전하며 중고나라는 ‘진짜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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