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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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불확실성 탓에 이틀째 미끄럼을 탄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9.4%(2.45달러) 주저앉은 23.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8% 폭락한 WTI는 단 이틀 새 17% 이상 무너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물 브렌트유도 2.81%(0.93달러) 떨어진 32.12달러에 거래 중이다.
산유국 간 감산 논의가 난항을 거듭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또 끌어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 간 화상회의는 오는 9일 열린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과거 ‘감산협상’ 결렬의 원인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의 감산 동참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협상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찮다.
낙폭을 더 키운 건 올해 하루평균 산유량 전망치를 전년 대비 9.5% 낮은 1176만배럴로 제시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다. 이 같은 감산 규모는 다른 경쟁 산유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제금값은 조금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0.20달러) 하락한 1683.7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