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D의 공포'…금리인하 목소리 높아진다

5월 마이너스 물가 가능성..디플레이션 우려 고조
11명중 6명, 5월 인하 전망..동결 5명중 4명 "7월 인하"
올해 성장률 대폭 하향 가능성..일부 역성장 의견
  • 등록 2020-05-25 오전 5:00:00

    수정 2020-05-25 오전 5:00:0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혜미 원다연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0.1%에 그친 데 이어 이번 달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급감하고 내수소비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이데일리가 오는 28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국내 경제·금융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명은 금리 인하를, 5명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기존에 7월 금리 인하를 점쳤던 전문가들 중 일부가 인하 전망 시기를 앞당겼으며,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한 5명중에서도 4명은 7월 이후 금리를 낮출 것으로 봤다.

생산과 소비 모두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저물가가 심상찮다. 정부가 14조원이 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내수 회복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붓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엎친데 덮친 국제유가 급락으로 물가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4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폭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 급락했다. 4월 생산자물가도 전년동기 대비 1.5%,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내수에 이어 수출마저 주저 앉으면서 경제성장률도 바닥을 뚫고 지하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에 함께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로 혹은 0%대(8명)나 마이너스(2명)로 낮출 것으로 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플러스 성장의 전제로 여겨졌던 하반기 경제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은이 마이너스 수준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비롯해 파격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막대한 재정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선 정부와 ‘이인삼각’ 정책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원에서 물러난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3차 추경도 기정사실화됐고 재정정책은 지금까지 어느정도 할 만큼 했다”며 “통화당국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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