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클릭 몇 번에 신상 'GET'…자본시장서 핫한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 공모 기대감 성큼
밸류뛰기 전에 투자하자…투자자들 러브콜
발품 안팔고 신상품 구매 트렌드 '급부상'
4050까지 유입…자본시장 관심 이어질 것
  • 등록 2020-10-14 오전 3:30:00

    수정 2020-10-14 오전 3:3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스크롤 몇 번에 신상품 구매 완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기반 업체가 주목받는 가운데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바라보는 자본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발돋움한 무신사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선 온라인 패션몰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패션 수요 대세로 떠오른 온라인 플랫폼

업계에서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 공룡으로 발돋움한 무신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계 벤처캐피탈(VC)인 ‘세콰이어캐피탈’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약 2조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무신사에 투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무신사는 기존에 영위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외에 2018년 공유오피스 무신사스튜디오와 지난해 편집공간 무신사테라스 등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에는 한정판 운동화 거래 중개 플랫폼인 ‘솔드아웃’을 런칭하면서 최근 새로운 패션 시장의 한축으로 자리한 리셀(재구매) 시장에 진출했다.

무신사 측은 현재 공식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를 열어줘야 하는 만큼 수년 내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당시 공모주 시장을 봐야겠지만 현재의 꾸준한 실적 증가 흐름과 시장점유율, 사업영역 확대 측면에서 패션 플랫폼 버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밸류업(가치상향)에다 청약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빅히트의 학습효과 때문일까. 기관들은 무신사 투자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신주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물량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클릭 몇번에 신상품 구매 끝…시장 전망 ‘맑음’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도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최근 할리스커피 매각을 완료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를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회사(SPC) 위자드원유한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W컨셉 지분 80%다.

W컨셉은 SK네트웍스 사업부에 있다 2008년 분사한 이후 IMM PE가 2017년 약 612억원에 인수했다. 투자업계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평가를 받은 무신사에 이어 온라인 패션 플랫폼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W컨셉에 따르면 비대면 소비 트렌드 가속화에 어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회원 수도 31% 늘었다. 기존 타깃층인 20~30대 외에도 구매력을 갖춘 40~50대의 가입자 수가 두 배(97%)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온라인 패션몰 급부상 이면에는 스크롤 몇 번으로 원하는 상품을 훑어보고 결제는 물론 배송까지 완료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깔려 있다.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경우 매장에 가지 않고 신상품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발품 없이 물건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초창기 약점으로 꼽히던 사이즈 측정의 어려움은 수 천개에 달하는 구매평 데이터베이스(DB)로 메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매가 많이 이뤄진 품목일수록 실측 후기 DB와 구매평이 누적되면서 구매를 더 촉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생필품과 배달음식을 중심으로 온라인 기반 사업이 꽃을 피운 상황에서 현재는 품목 다양화 이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기존에 규모를 키워오던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투자하는 수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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