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간판스타 김단비, 신한은행 떠나 우리은행과 FA 계약

  • 등록 2022-05-02 오후 3:48:13

    수정 2022-05-02 오후 3:48:13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는 한국 여자농구 간판 포워드 김단비. 사진=W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농구 최정상급 스타인 국가대표 포워드 김단비가 인천 신한은행에서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다.

우리은행은 2일 “FA 자격을 얻은 김단비와 계약기간 4년에 연봉 3억원, 수당 1억5000만원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8년 신한은행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 뛰었던 김단비는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김단비는 현재 여자프로농구를 이끄는 간판스타 중 한 명이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추고 있다.

김단비는 득점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고 여자프로농구 리그 베스트 5에도 5번이나 뽑혔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19.3점 8.8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최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활약했다. 2010년, 2014년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도쿄올림픽 등에 핵심 주전으로 활약했다.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B스타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문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영입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단비는 “새로운 환경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기회를 주신 우리은행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 팀과 팬 분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내부 FA인 최이샘(28·182㎝)과도 재계약했다. 최이샘의 계약 조건은 2년에 연봉 2억1000만원, 수당 3000만원이다.

김단비를 우리은행에 놓친 신한은행은 포워드 구슬(28·180㎝)을 FA로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구슬과 계약 기간 3년, 연봉 총액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여고 출신인 구슬은 2013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BNK의 전신인 KDB생명에 지명됐다. 2020~21시즌까지 BNK에서 뛴 뒤 지난 시즌에는 부천 하나원큐에서 활약했다.

2017~18시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와 2020~21시즌 정규리그 식스우먼상을 수상한 구슬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정규리그 두 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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