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 홈 경기서 최희섭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발 서재응이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결국 2-0으로 앞선 8회초,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KIA의 집중력은 꺾이지 않았다. 승부가 연장전에 접어들며 흐름이 다음날(28일) 경기가 없는 KIA 쪽으로 향했다.
고효준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선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다음 타자 나지완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타석엔 최희섭. 최희섭은 서두르지 않았다. 고효준의 불안한 제구력과 심리 상황을 십분 이해한 뒤 타석에 들어선 듯 했다.
결국 볼 카운트 1-3에서 5구째를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SK는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된 2위 삼성과 승차가 다시 2경기로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