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팬덤 "…그래도 유승준 응원하겠다"

  • 등록 2016-09-30 오후 3:20:06

    수정 2016-09-30 오후 3:20:06

유승준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가수 유승준의 팬덤은 여전히 그의 입국을 바랐다.

유승준의 팬인 모씨(여 30대)는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이데일리 스타in에 “언젠가 유승준이 돌아올거라 생각한다”라며 “계속해서 유승준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는 유승준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20여 명 자리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이도 있다. 이들은 결과가 나온 뒤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김용철)는 30일 유승준이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주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유승준이 공익근무 소집기일을 한차례 연기한 뒤 다가온 소집기일을 앞두고 국외여행을 허가받아 출국한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이는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대중적인 인기와 국민 및 청소년에 대한 영향력이 있음에도 국방의 의무를 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의 의무를 피했다”라며 “그가 다시 입국해 방송 연예활동을 한다면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 및 청소년의 병역 기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의 입국은 사회의 질서를 저해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유승준은 가수로 활동하던 2002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그해 1월 미국 시민권을 얻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후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으며 법무부와 병무청은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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