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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 골프클럽(파72·7400야드)에서 열린 EPGA 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동 타를 기록한 야코 반 질(남아공), 요아킴 라거그렌(스웨덴)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홀에서 혼자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왕정훈은 지난해 5월 트로피 하산 3세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데 이어 약 8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18번홀에서 시작된 연장 첫 홀. 티 샷은 왕정훈을 비롯해 세 선수 모두 비슷한 위치에 보냈다. 반 질은 롱 아이언으로 투 온에 성공했다. 왕정훈의 공은 그린 뒤로 넘어갔다.
반 질이 약 3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컵을 훑고 빗나갔다. 왕정훈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이자 우승 퍼트를 집어넣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왕정훈은 올해 첫 대회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1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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