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엑스블록 "문서인증·SI 함께 추진…亞시장 진출"

9편. 엑스블록시스템즈 <下> 김승기 대표 인터뷰
"보안성·편의성 높여…사업수요 크게 늘어날 것"
"ICO 허용해야…해외 기술개발에 국내자금 빠져나가"
  • 등록 2018-05-08 오전 6:22:38

    수정 2018-05-08 오전 6:22:38

김승기 엑스블록시스템즈 대표이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전자문서 인증분야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한 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활성화해 보려고 한다.”

엑스블록시스템즈(이하 엑스블록)를 이끌고 있는 김승기 대표는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 사업이 하나둘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다 앞서 싱가포르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암호화폐공개(ICO)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호평 속에 성공리에 자금 조달에 성공한 만큼 해외에서의 사업도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달중에는 우선 싱가포르에서 블록체인을 주제로 하는 대규모 세미나를 직접 개최해 투자자나 잠재적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그 이후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를 차례로 찾아다닐 예정이다.

‘애스톤(ASTON)’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문서인증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른 기업들을 위한 시스템구축(SI)사업과 물류분야에서의 블록체인 적용 서비스 등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 김 대표의 향후 사업구상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애스톤’ 플랫폼은 언제즘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는가.

△일단 5월쯤에 핵심기술코드를 공개한 뒤 6~7월쯤에 일부 서비스를 오픈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종이없는(paperless) 업무환경이 구축되고 있지만 문서를 저장할 공간과 위·변조 등 보안 니즈는 늘어나고 있다. 엑스블록이 전망하는 문서인증 분야 수요는 어떤가.

△일단 의료제증명 서비스를 LG유플러스와 개념증명(POC)까지 마쳤는데 본격 서비스가 이뤄지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모 대학과 함께 성적증명서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반응이 좋다. 정부기록물 분야에서도 기존 ‘민원24’의 경우 정부 보증이 필요하고 제3자가 필요한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이런 보증이나 사업주체가 필요하지 않다. 특히 기존에는 본인 인증을 위해 많은 보안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야 하고 문서를 일일이 출력해 제출하는 등 번거로운 일이 많았지만 이제 그런 일들이 필요없다. 이 때문에 향후 사업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애스톤에서는 처리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춰 기존에 완전한 노드 역할을 할 수 없던 스마트폰도 이용 가능해져 모바일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생체인증을 통해 블록체인의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인데, 이를 어떻게 접목할 계획인가.

△블록체인이라는 게 위·변조를 막아주지만 소유권 인증은 증명할 수 없는 만큼 이를 위한 추가적인 인증절차가 필요하다. 인증을 위해 가장 편한 것은 생체인증이라 지문이나 홍체 인식 인증을 외부 파트너사와 함께 준비했고 이미 인증 퍼블릭키를 블록체인에 올렸다.

-의료제증명 서비스는 어떤 기업들과 함께 협업하고 있나.

△의료제증명 서비스를 위해 병원 서비스사업자와 함께 조만간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이다. 최근 병원쪽에서 블록체인 활용이 유행처럼 되고 있고 예전과 달리 병원들도 거부감이 없는 만큼 협업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미 지난해말 암호화폐공개(ICO)를 실시했는데, 자금조달 규모는 어떻게 되나. 당시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당시 싱가포르에 있는 제휴사와 함께 실시했는데 300억원 정도 자금을 조달했다. 우리가 개발한 엑스체인(X-Chain)이 처리용량이나 속도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신선하게 생각했고 반응도 좋았다. 심지어 추가 자금 모집이 가능했는데도 지난해 12월말로 더이상 투자금을 받지 않기로 했을 정도였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ICO가 금지돼 있는 상태다.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ICO를 하고 있는데, ICO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ICO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 우리 외에 중국 정도가 ICO를 금지하곤 있지만 중국은 홍콩이라는 퇴로를 열어둬 기업들이 ICO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실제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코인들이 굉장히 많은데 대부분 투자자가 한국인들이다. 우리 자금이 중국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쓰이고 있는 셈이다. 특정 기간, 특정 지역에서 샌드박스 규제를 만들어서 원천적으로 ICO를 허용하되 정부는 사기인지 아닌지만 판단해주면 된다. 이를 걸러내주기만 하면 된다. 사실 우리도 ICO 이전에 제도권에서의 펀딩을 타진해 봤지만 과거 사업에서의 트랙 레코드가 없어 조달이 쉽지 않았고 설령 펀딩이 돼도 너무 적을 수 밖에 없다.

-현재 회사를 설립하기 전에 경력은 어떻게 되나.

△페이먼트쪽에서 계속 일해왔다. 직전에는 앱으로 전자차용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업체를 운영했다. 기존에는 당사자들끼리 만나서 차용증을 쓰는데 이를 앱상에서 서명하고 돈을 송금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법적인 문제가 걸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게 됐다.

-그게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인가.

△그렇다. 전자차용증을 블록체인에 올려 봤는데 성공적이었다. 특히 전자차용증이 문서다보니 문서를 보관하고 인증하는데 굳이 블록체인이 선형적일 필요가 없겠다고 판단해 다차원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특허 출원까지 가능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해오다 최근 분할절차를 밟았다고 하는데.

△코인링크라는 거래소 사업도 했었다. 애스톤 코인을 찍은 뒤 당시 잘 되던 거래소 사업을 함께 해보고자 해서 사업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문서와 관련해 우리가 공공성 있는 기업들과 사업하다보니 거래소를 가지고 있다는 게 큰 핸디캡이 됐다. 그래서 사업을 분할, 매각했다.

-최근 사명도 바꿨는데 이미 ICO를 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떤가.

△일단 5월에 싱가포르에서 블록체인 주제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다음주부터 리스팅에 나서고. 동남아시아쪽을 두루 돌아보려고 한다. 국내에서 전자문서쪽으로는 포지션닝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고 ICO에서 우리에게 투자한 곳이 많이 포진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협업을 통해 사업을 본격 진행하려 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에서는 큰 의료정보시스템업체와 함게 코웍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서비스 산업군에서 필요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주는 SI사업을 하고 물류쪽에서도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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