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균형감 갖춘 패밀리 SUV, 쉐보레 ‘이쿼녹스’

차선 이탈하니 ‘웅~’ 엉덩이에 진동
…안전 시스템 믿음직
  • 등록 2018-07-26 오전 5:45:00

    수정 2018-07-26 오전 5:45:00

쉐보레 이쿼녹스. 한국GM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의 새로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이쿼녹스의 차명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시기인 춘분과 추분을 의미한다. 이름의 뜻대로 차량 설계에서부터 ‘균형’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역동성과 안락함, 디젤엔진의 효율적인 연비 등 SUV 고객이 기대하는 최적의 밸런스를 차 한 대에 모두 담고자 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서울과 강원도 인제를 오가는 장거리 시승을 통해 회사가 자신하는 이쿼녹스의 상품가치를 직접 경험해봤다.

지난달 한국에 처음 들여온 신모델이지만, 첫 만남부터 이질감이 없다. 신형 크루즈나 말리부를 통해서 익히 보아온 디자인 기조가 차량 내·외부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외부는 크루즈를 SUV 형태로 늘린 모양이고, 내부는 대시보드 전경이 말리부와 거의 흡사하다. 쉐보레의 패밀리룩이라 할 수 있는 위아래 분리형 ‘듀얼포트 라디에이터그릴’이 전면부를 장식하고 있으며, 그릴 테두리와 후면부 하단에 크롬 장식을 배치해 ‘미국차스러움’을 연출한다.

차체는 길이 4650㎜, 너비 1845㎜, 높이 1690㎜, 휠베이스 2725㎜로 경쟁 브랜드의 중형 SUV보단 다소 작다. 하지만 겉모습에서의 체격 차이만 느껴질 뿐, 휠베이스를 최대한 늘림으로써 실내 공간에서까지 상대적 약점을 갖춘 정도는 아니다.

최소 2.0ℓ 디젤 엔진으로 출발하는 경쟁 국산 중형 SUV들과 달리 이쿼녹스는 1.6ℓ CDTi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로 자연히 배기량에서 오는 한계로 인해 제원상 주행성능 지표는 상대적으론 떨어진다.

하지만 숫자는 숫자일 뿐, 진정한 주행성능은 서스펜션의 안정감이나 조향능력, 소음 억제력 등 다양한 조건들이 맞물려 체감으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이쿼녹스는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부드럽고 가볍게 세팅된 서스펜션 덕분에 장거리 운행에도 피로가 적고, 특히 고속에서의 정숙성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또 이쿼녹스의 전자식 AWD 시스템은 주행 상황과 도로 환경에 맞춰 전후륜 구동력을 자동으로 분배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덕분에 고속도로 주행을 주로 한 까닭도 있겠지만, 실제 트림에 찍힌 연비는 16.2km/ℓ로 공인 복합연비(13.3km/ℓ)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차선이탈이나 옆 차선 사각지대 차량 진입 등의 상황에서 경고음 대신 ‘햅틱 시트’라 불리는 기술로, 엉덩이에 진동을 줘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점도 익숙해지니 오히려 주행 스트레스가 덜한 느낌이었다. 2열 승객 리마인더는 클러스터의 경고 메시지 및 경고음으로 운전자가 하차하기 전 뒷좌석을 확인하도록 해 차량의 출발부터 하차까지 어린아이 등 뒷좌석 승객의 안전을 배려한다.

이밖에 뒷좌석 열선시트와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 휴대전화 무선충전, 핸즈프리 방식의 트렁크 개폐 시스템 등 요소요소 편의성을 극대화해주는 사양들도 이쿼녹스의 다재다능함을 더 부각한다.

차량 구매 시 유일한(?) 걸림돌은 판매가격이다. 한국GM에서 판매는 하지만, 수입차인 까닭에 경쟁 국산 중형 SUV보다 시작가격이 다소 높은 2987원부터 책정됐다. 특히 올 연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율 인하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분도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 경쟁력은 어쩔 수 없는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이쿼녹스. 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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