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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20승 박인비 "드디어 20승 너무 기뻐"

호주여자오픈 최종 14언더파 278타 시즌 첫 승
2008년 US여자오픈 첫 승 이후 13년 만에 20승
"시즌 초반부터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에 만족"
"한 번의 우승으로 충분하지 않아..최선 다 할 것"
  • 등록 2020-02-16 오후 6:51:53

    수정 2020-02-16 오후 6:59:04

박인비가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째를 달성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드디어 20승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달성을 자축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3)에서 열린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쳐 우승했다. 2위 에이미 올슨(미국·11언더파 281타)를 3타 차로 따돌렸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째를 올린 뒤 1년 11개월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던 박인비는 이날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0승째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25승)에 이어 두 번째, LPGA 투어 역사상 28번째 2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 뒤 박인비는 “바람도 많이 불었고 경기 컨디션이 어려운 날이었다”며 “버디 기회가 많지 않아 최대한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3타 차 선두로 나선 박인비는 강한 바람 탓에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잃지 않은 것에 만족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은 바람의 영향으로 타수를 잃었다. 2위로 출발한 조아연(20)은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박인비는 “많은 선수들이 그런 전략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위기도 있었고 기회도 있었지만, 위기를 잘 넘긴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경기 초반 4번과 8번홀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넣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LPGA 투어에서만 19승을 올린 베테랑의 경험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한숨을 돌린 박인비는 후반 들어서도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타수를 지키기에 집중했다. 그는 “후반 9개 홀은 경기하기 더 혹독한 조건이었다”며 “파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오늘 좋은 파 세이브를 몇 개 했는데 그러면서 어제의 3타 차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날의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올해 도쿄 올림픽 출전과 2연패를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다.

세계랭킹 17위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돼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한 걸음 다가섰다. 6월 29일까지 세계랭킹 15위 이내를 유지하고 한국 선수로 상위 4번째 순위에 들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

박인비는 “우승이 시즌 초반에 나와 줘서 마음이 편한 것 같다”며 “올 시즌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고 초반부터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우승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직 긴 시즌이 남아 있어 한 번의 우승으로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며 “남은 시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번 우승이 많은 자신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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