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넷플릭스, 하반기 반전 도모

2분기 매출 73억달러…전년 동기비 19%↑
매출 성장률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 하회
성장둔화 타파할 다양한 전략 구사
하반기 다수의 대작 콘텐츠 공개
  • 등록 2021-07-24 오전 8:30:00

    수정 2021-07-24 오전 8:30:0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Netflix)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성장률이 20%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의 높은 기저와 경쟁 심화로 구독자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에 매출액은 7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매출액 컨센서스인 73억2000만달러를 0.3% 웃돌았다. 평균 유료 가입자 수 11%, ARM(가입자당 평균매출) 8%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높은 기저효과로 매출액 성장률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를 하회했다.

또 주당순이익(EPS)은 2.9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으나 컨센서스인 3.18달러는 6.6%나 밑돌았다. 핵심 지표인 구독자 순증은 154만명으로 가이던스 100만명은 상회했으나 작년 2분기의 1009만명 대비 크게 감소했다.

눈여겨볼 점은 순증 가입자의 66%가 아시아(APAC) 지역에서 나와 성장을 이끈 반면 북미 지역은 역성장한 것이다. 지역별 순증 가입자 수는 아시아(102만명), 라틴아메리카(76만명), 유럽·중동·아프리카(19만명), 미국·캐나다(-43만명) 순이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넷플릭스 순증 가입자수는 역대 최저치 기록했다”며 “주력 콘텐츠 공개가 부재한 비수기인데다,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역기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아쉬운 순증 가입자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콘텐츠 범위를 비디오 게임까지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 내년 중 서비스가 론칭될 것이며, 모바일 게임에 중점을 두고 게임 구독과 관련해 추가 구독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화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OTT 사업자간 경쟁 격화로, 콘텐츠의 확실한 차별화 없이는 기존 시장(가입자 수 성장이 둔화된 포화 시장) 내 가입자 추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엿볼 수 있다”며 “단기적 수익성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유료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는 350만명으로 시장 기대치(546만명)는 하회하나, 전년 3분기의 유료가입자 성장(220만명)은 상회한다.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7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1%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는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고 게임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앞서 도전한 애플, 알파벳, 아마존도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워너미디어-디스커버리 합병, 아마존의 MGM 인수, 컴캐스트-비아콤 협력으로 스트리밍 시장 경쟁 심화에 더해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도 예정돼 있어 유료 가입자 확보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하반기부터 볼거리가 풍부해져 하반기부터는 구독자 순증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에는 ‘종이의 집 시즌5 1부’ 등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와 ‘Sweet girl’, ‘키싱 부스 3’, ‘Kate’ 등 영화, ‘Vivo’ 등 애니메이션 등 다수의 신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연초 공개했던 2021년 신작 라인업을 고려 시 4분기에 ‘더 위쳐 시즌2’, ‘CobraKai 시즌4’, ‘너의 모든 것 시즌3’ 등 이미 전 시즌을 통해 인기가 검증된 흥행 작품의 신규 시즌을 비롯해 다수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인기 콘텐츠가 개봉하며 구독자 순증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구독자 순증이 확인되면 주가도 재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저가 매수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특히나 한국 콘텐츠 제작사 전반의 수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비영어권 콘텐츠 투자 의지 강한데다, 연초 한국 콘텐츠 투자 예산을 5억달러(약 55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로 밝힌 바 있다.

이화정 연구원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 확보에 필수인 점은 이미 증명된 가운데 ‘스위트홈’, ‘킹덤’, ‘빈센조’ 등을 통해 아시아 밖 인지도까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 콘텐츠 투자 예산 확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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