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가 경기 후 생방송 인터뷰 도중 깜짝 청혼을 받았다.
| (사진=TyC스포츠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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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는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던 페레스 마우리세 뒤로 17년 동안 그의 코치이자 남자친구였던 루카스 기예르모 사우세도(52)가 종이 한 장을 들고 나타났다.
종이에는 “나랑 결혼할래?”라고 적힌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이를 본 페레스 마우리세는 비명을 질렀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여 청혼을 받아들인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마우리세와 17년째 사귀고 있는 사우세도는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차례 청혼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페레스 마우리세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며 거절했고, 11년을 기다려 다시 청혼한 사우세도에게 페레스 마우리세는 키스로 응답했다.
한편 독일축구대표팀 주장 막스 크루즈(33)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2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청혼을 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고 무릎을 꿇은 채 “나와 결혼해줄래?”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고 여자친구에게 청혼했다. 크루즈의 여자친구는 SNS를 통해 “결혼을 승락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