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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일도 안 남은 文대통령… ‘말년 없는 정부’ 의미는

임기 말 지지율 40%선 유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아
연일 지시사항… 국정운영 주도권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
28일 유럽行, 교황 방북 성사되면 ‘한반도 평화’ 재가동도 기대
  • 등록 2021-10-23 오전 10:00:00

    수정 2021-10-23 오전 10: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앞으로 남은 200일 동안 더욱 힘을 내자.”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에 떡을 돌리며 했다는 말이다. 퇴임일인 내년 5월9일을 기준으로 꼭 200일을 남겨두고 진행된 청와대 내부 참모회의에서다. 잔여 임기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등 국정운영을 위해 더욱 분발하자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관리실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통령의 떡 사진과 함께 “오전 참모진과의 아침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감사의 떡’을 돌렸다”고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남은 200일, ‘말년 없는 정부’ 운명대로 따박따박, 뚜벅뚜벅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십시오”고 썼다.

임기말을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것이 ‘말년 없는 정부’다. 끝까지 국정운영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자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이 ‘말년 없는 정부’를 강조할 수 있는 배경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19일부터 3일간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조사, 응답률 13%,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38%다. 부정평가가 54%로 높으나 비슷한 시기 전임 대통령들은 직무 수행 긍정평가율이 20%대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을 때도 청와대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나 반대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임기말 레임덕(집권 말기를 맞은 정치지도자의 지도력 공백 현상을 뜻함)에 빠지며 말년을 보냈던 전임 대통령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말년 없는 정부’를 실현이라도 할 듯 문 대통령은 연일 참모진을 통해 지시사항을 내놓고 있다. 22일 누리호 시험발사가 성과를 거두는 장면을 참관한 후 청소년·어린이용 콘텐츠 제작 및 보급 검토를 지시한 것뿐만 아니라 전날에는 코로나19로 청년층의 다중채무를 조정할 수 있는 방안 및 관련 대책을 주문했다. 18일에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 수립을 지시하는 등 일주일새 세 건이 나왔다.

문 대통령의 일정은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28일부터는 G20과 COP26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청와대는 “지난 6월 G7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라 밝혔다.

29일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에서는 방북 논의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사된다면 남·북·미 대화 재개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청와대는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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