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4일 신흥국주식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달 말까지 7주 연속, 아시아(일본제외)주식펀드와 ETF는 17주 연속 순 유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신흥국 주식 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커졌지만, 신흥국 주식 ETF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란 평이다.
또 미국 주식 펀드와 ETF는 9월 마지막주 103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지만, 10월 첫째주에는 32억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주식시장 하락이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지난 9월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을 2조3330억원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을 9800억원 순회수한 점을 짚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영향이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로 18조440억원의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
9월의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에는 영국(2조2020억원)과 룩셈부르크(9320억원), 미국(7830억원)의 영향력이 컸다. 헤지펀드와 패밀리오피스 등이 위치해 매크로 환경 변화에 민감한 영국과 룩셈부르크는 지난 6월에도 국내주식 순매도를 크게 늘렸었다.
김 연구원은 “9월 우리나라 주식을 순매수한 국가는 싱가포르 외에도 노르웨이, 일본 등이 있다”며 “노르웨이는 장기투자 성격의 노르웨이국부펀드와 연기금 등의 영향력이 크다. 원화 약세와 주식시장 하락으로 장기투자 성격이 강한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 매수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