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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동탄 교육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 1기 수료식에서는 개교 이래 첫 마이크로디그리(단기 학위)가 수여됐다.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은 카이스트 IDEC가 지난 8월 개설했다. 실무 인력 양성을 목표로 아날로그 트랙 40명, 디지털 칩 설계 특화 트랙 40명 등 총 80명을 선발해 16주 동안 반도체 설계 교육을 진행했다.
1기 교육생 중 교육 과정의 85% 이상을 출석하고 과목별 평가에 통과한 62명은 정규 학위와 구분되는 별개의 미니 학위인 마이크로디그리와 IDEC 수료증을 받았다.
첫 마이크로디그리의 주인공이 된 김유연(25, 경희대 전자공학과 졸업)씨는 “실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준 강사진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준 동기들 덕분에 첫 번째라서 더 뜻깊은 카이스트의 마이크로디그리를 받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지원된 덕분에 실무 현장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칩 설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인철 카이스트 IDEC 소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배움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의 수료를 축하한다”라며 “본 프로그램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같은 날 카이스트 IDEC 동탄 교육장이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는 ‘카이스트-화성시 사이언스 허브’ 개소식이 진행됐다. 롯데백화점이 화성시에 공공기여로 제공한 동탄점 지하 3층 1870㎡의 공간에 조성된 ‘카이스트-화성시 사이언스 허브’에는 22개 중소기업과 24개 1인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가 마련됐다.
향후 입주기업에는 카이스트의 기술 자문은 물론 카이스트 홀딩스, 카이스트 청년창업지주, K-벤처스 등을 연계한 컨설팅과 투자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들을 위한 강연장과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카페로 구성된 공용라운지도 함께 들어섰다.
카이스트와 화성시 협력을 처음 제안한 이원욱 의원은 “사이언스 허브는 지자체와 기업, 교육기관이 함께하는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 산업 중심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카이스트를 통한 교육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사이언스 허브는 IDEC을 통한 반도체 인재 양성, 공유 오피스를 거점 삼은 스타트업의 육성, 시민과 함께하는 과학기술 대중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산·학·관 동반성장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