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에 호수비' 손아섭 "절대 지면 안된다는 생각 뿐"

  • 등록 2010-07-03 오후 10:43:49

    수정 2010-07-03 오후 10:43:49

▲ 롯데 손아섭. 사진=롯데 자이언츠
[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롯데 외야수 손아섭이 결정적인 순간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팀의 4연패 탈출과 단독 4위 도약을 견인했다.

손아섭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3-13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이끌었다.

이어 11회말 수비 때 우익수로 나선 손아섭은 1사 1루 상황에서 이진영의 우전안타 때 멋진 송구로 1루주자 김태군을 3루에서 잡아냈다. 이후 LG가 이병규의 2루타가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손아섭의 수비 하나가 롯데의 승리를 지켜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손아섭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LG를 연장 11회 끝에 14-13으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난 동시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손아섭은 LG 선발투수로 좌완 더마트레가 나오는 바람에 스타팅멤버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우익수 가르시아가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대수비로 들어가 결국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아섭은 "오늘 처음부터 시합에 안나가 힘을 비축했던 것이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라며 "오늘 경기는 절대 지면 안된다는 생각 뿐이었다. 연패 중이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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