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국내 시총 100대 기업..2년새 영업益 32.1% 감소

19개 업종 중 절반 이상 줄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36조 이상 감소
전체 감소액의 76.6% 차지
  • 등록 2020-02-16 오전 9:47:28

    수정 2020-02-16 오전 9:47:28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새 각각 35.9%, 45.2%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해도 32.1%, 46.2%씩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들이 메모리 값 급락 등 업황 악화로 인해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시총 1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87개 기업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1608조 978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조 9442억원, 64조 915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159조 815억원) 대비 35.9%(57조 1373억원) 급감했고 2년 전과 비교해도 32.1%(48조 1427억원)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이 반값 이하로 떨어지는 극심한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가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33조 1572억원으로 전년(73조 161억원) 대비 39조 8589억 원(54.6%)이나 줄었다. 이어 석유·화학도 6조 6528억 원(61.4%) 감소했고, 서비스 2조 2449억 원(-23.1%), 철강 1조 8787억 원(-27.3%), 지주 1조 4837억원(-23.4%), 보험 1조 1400억원(-27.5%) 등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은행(지주 포함)은 13조 2567억원에서 15조 8676억원으로 2조 6109억원(19.7%)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조선·기계·설비도 -6714억원에서 3343억원으로 1조 58억원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별로는 86곳 중 절반이 넘는 45곳의 영업이익이 줄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가 27조 7685억원으로 전년(58조 8870억원)대비 52.8%감소했고, SK하이닉스도 20조 8440억원에서 2조 7127억원으로 86.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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