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미 쉼터 소장 사망…이용수 할머니 "참담하고 마음 아파"

  • 등록 2020-06-08 오전 7:31:36

    수정 2020-06-08 오전 7:31:3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손영미 마포 위안부 쉼터 소장 사망에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정의기억연대 활동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논쟁 시작을 알린 이 할머니는 7일 윤 소장 죽음이 알려진 뒤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주변인들에게 “서울서 불행한 소식이 왔다”며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 할머니는 “진짜 착한 사람인데 그리돼 마음이 아프다”는 말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 소장은 6일 저녁 주거지인 경기 파주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부인 출입흔적이 없어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CCTV 영상에는 사망 추정 시각에 윤 소장이 홀로 귀가하는 모습이 잡혔다.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정의연 관련 검찰 수사와 언론의 취재경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특히 검찰의 급작스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다“고 밝혔다.

손 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지원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정의연 전신 정대협이 마련한 마포구 연남동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으로 일해왔다. 평화의 우리집에는 고 김복동 할머니가 살았고 현재는 길원옥 할머니가 살고 있다.

윤 의원 역시 SNS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고 “검찰과 기자들이 고인을 괴롭혔다”며 정의연 논란에 과도하게 이목이 집중된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고인이 생전 겪었을 고통을 되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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