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보험·택배·배달…편의점 서비스 확대, 고객 유입 효과는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 흐름 따라 모객 나서
택배, 매출 5배↑·배달은 분기당 25% 증가
펫 보험·음주측정 키트 등으로 특정 고객 겨냥하기도
  • 등록 2020-07-30 오전 5:15:00

    수정 2020-07-30 오전 5:15:00

BGF리테일 CU는 순수보장형 반려동물 보험을 선보였다.(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택배와 배달부터 공공요금 수납, 반려동물 보험 판매까지. 편의점이 소매점을 넘어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가 당장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해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배·배달 서비스는 편의점에서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힌다.

먼저 편의점 택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GS25가 지난해 3월 처음 선보인 ‘반값 택배’는 론칭 1년 만에 매출이 500% 증가했다. 반값 택배란 고객이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고 택배를 받는 상대방도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방식의 택배 서비스다. 가격은 1600원부터로 연중무휴 24시간 접수가 가능하다.

CU에서도 CU끼리 주고받는 ‘홈 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이용 건수는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뛰었다. 월평균 이용 건수 역시 지난해 초 도입 초기 대비 약 3.8배 증가했다.

배달은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며 더욱 각광받고 있다. CU가 전국 5000여 개 점포에서 진행 중인 배달 서비스는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점포의 추가 매출 효과를 보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나선 지난해 4월 이후 배달 매출은 분기 평균 25%씩 증가하고 있다. 배달 수요가 많은 주요 입지는 대학가, 원룸, 오피스가 등이다. 이중 일부 점포는 배달 서비스만으로 하루 매출 2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이패스 토털 서비스와 공공요금 수납 등도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상품으로 꼽힌다.

GS25에서는 하이패스 전자카드 판매와 충전, 단말기 판매를 비롯해 고속도로 미납 통행료 조회, 납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하이패스 누적 충전 금액은 200억원 이상이며 하이패스 단말기와 전자카드 판매량은 50만개를 넘어섰다. 전기요금, 도시가스 요금, 지방세 납부 등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 역시 지난해 이용 건수 100만을 돌파했다.

아직 도입 초기이거나 수요가 크지 않아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편의점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도라는 게 업계 공통된 목소리다.

GS25는 2~3분 만에 간단히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 할 수 있는 ‘일회용 셀프 음주측정 키트’를 취급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해 하루 평균 1000개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겨냥한 이색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GS25는 지난 3월 현대해상(손해보험사)과 손잡고 반려동물 보험 상품인 ‘하이펫 애견보험’을 출시했다. 배상책임 보장과 장례비 보장이 특화된 상품이다. 전국 GS25 매장을 방문해 계산대(POS) 입력창에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전송받은 메시지 내의 URL에 접속,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보험료를 결제하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애견 보험 출시 이후 URL 전송은 약 1000건 이뤄졌고 애견 보험 가입 문의 고객은 매월 2배 수준으로 늘고 있다.

CU도 삼성화재와 손잡고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을 선보였다. 순수보장형으로 반려동물의 입·통원의료비와 수술비, 의료비는 물론 반려동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배상책임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CU에 설치된 택배기 스크린에 노출된 보험 광고를 터치해 상세 내용과 보험료를 조회한 뒤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읽어 가입 절차를 완료하면 된다. 삼성화재 오프라인 대비 1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며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반려동물의 사진 한 장이면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소매점의 기능을 넘어 지역 사회의 필수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모객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점포 매출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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