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장호 감독(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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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여자가 화장을 지울 때’ ‘이브의 건넌방’ 등을 연출한 변장호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25일 영화계에 따르면 변 감독은 폐암으로 투병하다 이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한양대 공과대학에 입학한 뒤 연극영화과로 전과한 변 감독은 군 제대 후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서 조감독 수련을 거쳐 ‘태양은 내 것이다’(1967)로 데뷔했다.
변 감독은 ‘여자가 화장을 지울 때’(1970)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 특별상을 수상했고 ‘망나니’(1974), ‘사랑 그리고 이별’(1983), ‘이브의 건넌방’(1987) 등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영화감독협회 부회장, 한국영화감독협회 위원장,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또 대종필름을 설립해 영화의 수입과 제작을 겸했으며 중국과 국교 수립을 계기로 ‘붉은 수수밭’ ‘국두’ 등 중국영화를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미자씨와 장남 정욱, 장녀 정아, 차남 상욱 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