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블 효과”…사이판 노선 운항 확대하는 LCC

제주항공, 오는 30일 사이판 운항 재개…에어서울 '신규 취항'·에어부산 '증편'
트래블버블 체결로 귀국시 자가격리 면제…관광객 1만명 돌파
코로나 종식 이후 국제선 수요 증가 대비 노선 선점 의도도
  • 등록 2022-03-08 오전 8:14:25

    수정 2022-03-08 오전 8:14:25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사이판 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판이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로서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 증가할 국제선 수요를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이판의 래더비치(사진=하나투어)
8일 LCC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30일 부산~사이판 노선을 재개하고 주 2회 일정(수·일요일)으로 운항한다. 부산~사이판 노선의 운항 스케줄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사이판에 오후 1시 도착한다. 사이판에서는 오후 2시(현지시간)에 출발해 김해공항에 오후 5시2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노선을 지난해 12월29일부터 주 1회 일정으로 총 8회(4왕복) 운항했다가 올해 1월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서울도 같은 날 인천~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에어부산(298690)은 주 1회 운항 중인 부산~사이판 노선을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한다.

LCC들이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트래블버블이 체결된 국가로 국내 귀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현재 사이판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100%로 지난달 24일까지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이 1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사이판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증가할 국제선 수요를 대비하자는 의도도 있다. 일례로 제주항공은 중국·일본·동남아·대양주 등 40여 개의 국제노선에 대한 정기노선 허가권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해당 노선에 대한 운항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다음 달부터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에어서울도 5월 이후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LCC들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3개사는 지난해 실적 잠정집계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자행진이 이어지자 잠정 발표를 하지 않고 다음 달 사업보고서를 통해 최종 실적만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1년 연장돼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 방역 조치가 해제될 조짐을 보이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며 “LCC들은 국제선 노선을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확대해 수요를 선점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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