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세계 주식·채권 가치 6경3000조원 증발

4~9월 채권 20조 달러·주식 24조 달러 감소
집계 시작한 1990년 이후 반기 최대 감소치
  • 등록 2022-10-02 오후 2:47:35

    수정 2022-10-02 오후 2:47:35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연이어 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 4∼9월 세계 채권과 주식 가치가 총 44조 달러(약 6경3400조원) 어치 증발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국제결제은행(BIS)과 블룸버그 세계채권종합지수에 따르면 세계 채권 잔고는 이 기간 20조 달러 줄어든 125조 달러를 기록했다.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 감소액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으로 고강도 긴축에 들어갔다.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자 세계 각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금리 급상승이 경기후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가도 지난달 말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시가 타격을 입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가 금융정보업체인 ‘퀵·팩트 세트’ 자료를 토대로 세계 주식 시가총액을 확인한 결과 이 기간 110조 달러에서 86조 달러로 24조 달러가 증발했다. 이러한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리먼 쇼크’ 직후 2008년 10월∼2009년 3월(11조 달러 감소)의 감소폭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채권과 주식에서 줄어든 총 44조 달러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해당한다. 닛케이는 “이런 상황으로 정부와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저금리하에서 팽창한 세계 채무 문제에 불을 붙일 위험이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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