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484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에 민감한 전동공구향 원형전지 출하가 부진하고, 전방 TV,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주요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지속되면서 편광필름 부문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화와 일회성 상여금 반영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4000억원, 2조2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SDI는 기존 주력 고객사인 폭스바겐, BMW 외 GM, 볼보, 리비안 등과오 미국 내 합작사 설립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또 다른 협력 관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구매 협상력에서 오히려 완성차 제조사보다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