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올해 실적증가 지속…모멘텀 발생 가능성 -하이

  • 등록 2023-01-04 오전 8:05:37

    수정 2023-01-04 오전 8:05:3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올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95만원에서 82만원으로 13.6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삼성SDI 주가는 3일 기준 60만5000원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484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에 민감한 전동공구향 원형전지 출하가 부진하고, 전방 TV,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주요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지속되면서 편광필름 부문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화와 일회성 상여금 반영도 영향을 미쳤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중대형 자동차전지가 삼성SDI 주력 고객사인 BMW, 폭스바겐 등의 전기차 판매 호조세로 출하가 견조하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배터리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평균 판가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유럽 내 전기차 침투율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4000억원, 2조2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SDI는 기존 주력 고객사인 폭스바겐, BMW 외 GM, 볼보, 리비안 등과오 미국 내 합작사 설립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또 다른 협력 관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구매 협상력에서 오히려 완성차 제조사보다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삼성SDI가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영향으로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모멘텀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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