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전은 고흐와 마네, 모네, 세잔, 피카소, 로댕 등 근·현대 미술사 거장 작품 94점을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월 12일까지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은 가족 모두가 꼭 가 볼 만한 문화 교육 공간이다. 집, 농사, 전쟁, 음악이라는 주제 아래 구성된 전시 공간은 고구려의 부엌 등 입체적인 체험 공간을 연출해 놓아서 관람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재현해 놓은 전시물은 글자가 없던 선사시대에 그림으로 기록을 남겼던 자취를 보여준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은 그림을 실제처럼 커다란 벽화로 재현하고 거기에 빛 연출로 주요 그림 정보를 드러나게 해주는 최신 전시기법의 도입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켜서 박물관을 즐거운 학습의 장소로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미술을 교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을 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수학 과외 공부 시간표가 아이의 책상 앞에 놓여 있더라도, 방학만큼은 반나절의 여유에 즐거운 모험을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