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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중앙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기라드' 기성용(셀틱)이 '조광래호 황태자' 윤빛가람(경남)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30일 오후2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내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면서 "(윤빛가람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조광래 감독은 30일오전 열린 이란전 출전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든 포지션에 두 명의 경쟁자를 배치해 전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기성용과 윤빛가람은 중앙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나 윤빛가람은 조광래 감독의 전술을 그라운드에 구현해내는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평가받을 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골까지 터뜨려 주목받고 있다.
전임 허정무 감독 시절과 현재를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기성용은 "사실상 역할의 차이는 없다"고 언급한 뒤 "공격과 수비에 두루 가담해야하는 것은 중앙미드필더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성용은 소속팀 셀틱에서 좀처럼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 22일 밤(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세인트미렌과의 정규리그 경기서 셀틱 입단 이후 첫 골을 쏘아올린 것과 관련해 "오랫만에 출장한 데다 골까지 넣을 수 있어 좋았다"고 언급한 기성용은 "앞으로도 출장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득점 직후 특별한 골 세리머니를 보여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미 승리가 결정된 이후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날 입국한 기성용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일로 예정된 해외파 멤버 소집에 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