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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케빈 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제리 켈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단독선두인 크리스 커크(미국.10언더파 206타)에 2타 차로 뒤지고 있다.
1,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지켰던 케빈 나로선 3라운드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17번홀(파3)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10언더파로 커크와 함께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순위가 뒤로 밀렸다.
케빈 키스너, 벤 마틴, 빌 하스(이상 미국) 등 세 명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를 지켰다. 리키 파울러(미국), 이시카와 료(일본) 등 6명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있는 등 선두와 3타 이내에 16명이 몰려 있다. 마지막 날까지 우승자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버바 왓슨(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케빈 나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13위로 선전한 배상문(29)은 이날 1타를 잃고 3언더파 213타, 공동 40위로 밀렸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6위, 제임스 한(34)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특히 우즈는 이날 파5인 2번 홀과 역시 파5인 9번 홀에서 나란히 2타를 잃는 수모를 겪었다. 우즈가 한 라운드에서 파5 홀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번 홀에서는 티샷이 나무를 맞고 굴절됐고 세 번째 샷은 벙커로 향하는 등 샷이 계속 말을 듣지 않았다. 9번 홀에서도 5타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본인의 플레이에 실망한 우즈는 공식인터뷰도 사양한 채 골프장을 일찍 떠났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인이었던 ‘스키여제’ 린지 본(미국)과 결별을 알린 바 있다. 그 충격으로 인해 골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