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템랩 IPO로 투자회수…복수의 바이오벤처 추가투자 검토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에 이어 지난 9월 추가 투자에 나선 바이오 벤처업체인 스템랩이 오는 29일 코넥스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신경계통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으로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수정란이나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 등 다 자란 체세포에 외래 유전자나 특정 단백질을 가해 줄기세포 성질을 갖도록 유도한 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라고도 불리는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템랩은 이 기술을 활용해 다발성 경화증, 다계통 위축증, 파킨슨병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하면 외부 유전자의 도입 없이 화합물 조합을 통해 역분화를 유도함으로써 기존 기술과 달리 암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펄어비스 상장때도 15배 차익…4년후 VC 운용규모 1조 돌파
아울러 LB인베스트먼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내년 상장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투자 차익을 예상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VC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박기호 대표(부사장)는 “펄어비스 투자 지분 중 30% 미만은 이미 엑시트를 해 큰 차익을 거뒀고 내년 코스닥에 입성할 경우 기존 엑시트 실현분까지 감안해 약 15배의 차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6~7월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가진 다양한 벤처업체들의 발굴과 성장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서며 LB인베스트먼트 VC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500억원의 투자 회수 실적을 기록한 LB인베스트먼트 VC부문은 지난해엔 1100억원으로 그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이어 올해는 1200억원, 내년에는 약 1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용규모 역시 커져 LB인베스트먼트측은 현재 약 6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VC부문이 오는 2020년께 1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