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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16호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6푼2리에서 2할6푼5리(445타수 118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은 63점, 득점은 80점으로 늘렸다.
추신수는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서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초구를 때려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루상에 나간 추신수는 엘비스 안드루스의 내야땅볼과 투수 파이어스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애드리언 벨트레의 3루수 땅볼 때 득점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계속된 찬스에서 3루까지 진루한 뒤 벨트레의 우전 안타로 다시 홈을 밟았다.
네번째 타석에선 호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8-2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구원투수 프란시스 마르테스의 2구째 87.5마일(약 140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6m짜리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올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막판 두 타석에선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11-2로 점수차가 벌어진 7회초 1사 1, 2루에선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를 때렸다.
12-2로 달아난 9회초 2사 상황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가 삼진을 당한 투수는 원래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잠깐 마운드에 오른 JD 데이비스였다.
텍사스 타선은 추신수 외에도 안드루스(5타수 4안타 1타점) 벨트레(5타수 3안타 3타점) 등 중심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뽐냈다. 선발투수 마틴 페레즈는 7이닝을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휴스턴 대 텍사스의 경기는 휴스턴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피해로 인해 휴스턴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리지 못했다. 대신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임시로 치러졌다.
휴스턴은 피해가 복구되고 도시가 정상 기능을 할 때까지 다른 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