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몰몬교·대마초 불법...엄했던 아저씨가 왜?

  • 등록 2019-04-09 오전 7:43:52

    수정 2019-04-09 오전 8:22: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친근한 이웃 아저씨 같았던 미국 변호사 출신 방송인 하일, 미국 이름 로버트 할리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몰몬교 신자로 알려진 로버트 할리는 과거 방송에서 다소 보수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4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로, 여전히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가 온라인에서 필로폰을 사들인 혐의로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왔으며, 로버트 할리는 온라인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한 혐의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유치장으로 향하던 로버트 할리는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은 가린 채, 취재진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그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로 알려진 몰몬교 신자로, 과거 한 방송서 한국에 귀화한 과정에 대해 말하며 자신의 종교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몰몬교의 본거지인 미국 유타주 출신의 로버트 할리는 한국에 포교를 위해 왔다. 지금도 거리에서 정장을 입은 외국인이 2인 1조를 이뤄 선교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로버트 할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몰몬교 선교자와 함께 한 모습
술이나 담배는 물론 카페인이 섞인 음료도 금기시하는 등 엄격한 윤리의 몰몬교를 믿는 로버트 할리가 필로폰에 손을 댄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과거 한 방송서 간통법 폐지를 반대하며 대마초를 합법화한 미국의 일부 지역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5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내 배우자가 간통을 저지르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위자료보다 강력한 처벌을 받는 것을 바란다. 미국서 살았더라면 그런 생각 안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금지하던 법이 폐지되면 그것을 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며 대마초가 합법화된 미국 지역을 예로 들며 “금지된 법이 폐지 됐을 때 일어나는 문제들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로버트 할리는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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