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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목표 비중 넘었는데…국민연금, 국내주식 내던질까

올해 포트폴리오 국내주식 목표 비중 17.3%
9월 말 기준으로 7.8조원어치 추가 보유
허용범위 ±5%p…연말 매도세 짙지 않을 듯
  • 등록 2020-12-24 오전 12:10:00

    수정 2020-12-24 오전 12:1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기금이 목표 포트폴리오 비중에 맞춰 국내주식을 매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증시가 2700선을 넘어 2800선을 넘보는 등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국민연금 자산 가운데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말 기준 이미 목표치를 넘어선 상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9월 말 국내주식 18.3%…1%포인트 초과

23일 국민연금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자산은 785조4080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주식은 143조9490억원,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3%다.

올해 국민연금의 목표 포트폴리오는 △국내채권 41.9% △해외주식 22.3% △국내주식 17.3% △대체투자 13.0% 등으로 9월 말 기준 자산 내 국내주식 비중은 목표 포트폴리오를 1%포인트 초과한 상태다. 전체 자산 규모가 785조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주식을 목표보다 7조8540억원 많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가장 최근 공시 기준인 9월 말 종가 기준으로 2327.89포인트에서 23일 2759.82포인트로 훌쩍 높아졌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9월 말 보유했던 국내주식을 그대로 들고 있다고 가정하면 목표 포트폴리오 초과분은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실제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이달 23일까지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 등은 2조9779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월별로 매도량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초과분보다는 적은 양이다.

최대 22.3%까지 가능…내년 더 줄여야

하지만 국민연금이 연말에 국내주식을 대량으로 내던질 가능성은 작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내주식의 투자허용범위가 ±5%포인트여서 전체 자산의 최소 12.3%, 최대 22.3%까지 국내주식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기금운용지침에 따르면 국내주식의 투자허용범위는 전략적 자산배분이 ±2.0%포인트, 전술적 자산배분이 ±3.0%포인트로 총 ±5%포인트다. 전략적 자산배분이란 기금운용위원회가 목표수익률과 위험한도를 반영해 자산군의 상대적 비율을 결정하는 것이고, 전술적 자산배분은 전략적 자산배분에 따른 범위 내에서 기금운용본부가 시장 상황에 따라 기금을 운용하는 것이다.

다만 국내주식 비중이 내년 목표 포트폴리오에서는 16.8%로 올해보다 0.5%포인트 더 줄어들 예정이고, 증권가에서 내년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국민연금의 매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자산운용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시장상황이 급변하면 자산군별로 비중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시장 변화를 감내할 수 있도록 범위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전체 대비 국내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성을 가져가되 시장상황을 고려해 목표비중에 여유를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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